[뉴있저] 한국 전세기 출발 연기...우한 현지 상황은?

[뉴있저] 한국 전세기 출발 연기...우한 현지 상황은?

2020.01.30. 오후 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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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최덕기 / 후베이성 한인회 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후베이성 한인회 최덕기 회장이 지금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현지 상황을 자세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회장님, 안녕하십니까.

최 회장님은 후베이성의 한인회장님이시지만 지금은 한국에 들어와 계신 거죠?

[최덕기]
저는 서울에 있습니다.

[앵커]
언제쯤 오셨습니까?

[최덕기]
저는 14일인가 13일쯤 들어왔습니다.

[앵커]
그러면 현지 상황은 그쪽의 교민들하고 계속 연락을 주고받고 계십니까? 주로 무엇으로 연락을 주고받으십니까?

[최덕기]
저희는 단체방이 있습니다, 위챗 단체방이. 그래서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연락 주고받고요.

[앵커]
알겠습니다. 전세기가 오늘 아침에 갔으면 좋았을 텐데 다들 몹시 기다리고 계실 텐데 지금 좀 있다가 출발한다고 합니다. 현지 교민들 분위기는 이렇다, 우선 간단하게 먼저 전해 주신다면 어떻습니까?

[최덕기]
현지 교민들은 두 가지죠. 한 부류는 내 일터고 내 이웃이 아직 여기 있고 아직 여기서 안전하게 있을 수 있다고 하시는 분들 침착하게 계시고요. 또 한 부류는 출장을 오시거나 여행을 오시거나 그런 분들 좀 조바심이 나죠. 말도 안 통하고 음식도 입에 안 맞고 조바심 나니까 빨리 오고 싶어하시는 분들 있고요. 그런 거죠.

[앵커]
만약 지금 정부가 전세기가 출발하려다가 늦어졌습니다. 이제 출발합니다. 몇 시쯤 도착하겠습니다. 이런 것들을 계속 전달하는 것은 교민들한테는 어떤 방법으로 전달이 되고 있습니까?

[최덕기]
공지는 잘되고요.

[앵커]
공지를 지금 어떤 식으로 한다고, 잠깐 전화 상황이 좋지 않았는데 어떤 식으로 전달한다고요?

[최덕기]
우리 한인회 위챗 단체...

[앵커]
단체 또 대화방이 있군요.

[최덕기]
잘되고 있고요. 영사관에서 아주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건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우한공항에 일단 집결해야 되는 시각을 8시로 보고 있습니다. 5시간 전부터 다 검사들 받고 준비를 하려니까. 지금 현재 교민들이 공항에 집결하기 위해서 우한시에 네 곳에 모두 모여 있다는 얘기도 있었고 아직 거기까지 접근을 못한 사람도 있다고 했는데 회장님이 파악하시기에는 어떻습니까?

[최덕기]
중국에 사시는 분들은 잘 아시거든요, 특히 우한시에 계시는 분들은. 우한이 굉장히 넓은 지역입니다. 서울보다 매우 넓은 지역인데 지금 다들 오시는데 아마 적잖이 어려움도 있으리라 예상됩니다. 그래서 저희 한인회에서는 현지인들, 남아 계시는 분들 중에 우한 사정을 잘 아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래서 그분들이 비상대기도 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문제가 생기면 쫓아가서 동행하도록, 도움이 되도록 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죠.

[앵커]
지금 말씀하신 것은 차를 준비했다가 카풀이라도 같이 한다든가 이동 시켜준다든가 그런 걸 말씀하시는 모양이군요.

[최덕기]
중국이 말이죠. 그렇게 엉망진창 아니에요. 너무 과도하게들 보도하시고 그러신데 굉장히 안정적이거든요. 그다음 차량도 통행금지되는 차량이 있고 통행이 가능한 차량도 있고. 다 그게 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교민들 중에 통행이 가능한 차량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지금 길에서 비상대기조 역할을 하고 계십니다.

[앵커]
그러니까 흔히 전달되기는 도로가 통제된다는 뜻은 가야 될 차량, 가도 좋은 차량들을 다 구분한다는 얘기이지 무조건 막고서 하나도 안 보낸다. 이 얘기는 절대 아니라는 말씀이군요.

[최덕기]
그런 건 아니죠. 사람들도 나와서 돌아다니는 사람도 있고요. 슈퍼에 가서 물건도 사고요. 오늘 제가 그쪽 모니터링을 하기 위해서 슈퍼마켓이나 이런 데 다 동영상을 찍어서 보내도록 하고 있습니다, 저한테도. 그런데 사람들도 꽤 있고요. 물건들은 가득하고요. 물건은 많은데 팔리지가 않아서 걱정이죠, 그분들 그 슈퍼마켓 주인들은.

그다음에 도로에서도 가끔 왔다갔다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그런데 행동범위가 넓어서는 안 되는 거죠. 그 지역, 작은 지역에서만 허용이 되는 거죠. 도시 간 이동이 안 되고. 큰 이동은 안 되는 거지만 그런 것은 다 된다고, 정상적인 생활이 영유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우한 지역 내에서는 아무튼 지역별로는 정상적인 생활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씀하시는 거고. 국제공항이 있는 곳이 스좌장이라고 저희가 알고 있습니다. 거기를 오가는 버스라든가 아니면 우리 대사관이나 영사관 측이 미리 준비한 임대버스라든가 아니면 교민들이 갖고 계신 승용차. 이런 것들은 비행기를 타러 간다라면 얼마든지 통과가 되는 겁니까?

[최덕기]
꼭 그렇지는 않겠죠. 차량별로 어느 차량은 통행이 가능한 차량, 어느 차량은 통행이 가능하지 않은 차량. 이렇게 구분이 되어 있는데 만약에 집결지까지만 사람들이 무사히 오게 되면 집결지에서 공항에 가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그때는 단체행동이고 영사관에서 그 정도는 다 처리를 해놨으리라고 보는 거죠. 그런데 개인이 집결지까지 이동했을 때 무사히 다 집결이 가능할 것인가. 또는 우한시 외곽에 있는 분들이 무사히 공항까지 도착하실 것인가. 왜냐하면 황강시라든지 황스라든지 다른 샹양이라든지 이런 데서 오시는 분들 계신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분들이 톨게이트를 다 통과해서 여기까지 오실 것이다, 못 오실 것이다. 이건 장담하기가 힘드네요.

[앵커]
그렇군요. 지금 들리기로는 황강에서는 상당히 확진자들이 많이 늘고 심각하다고 얘기를 듣고 있습니다. 혹시 거기는 어렵지만 일단 우한시에라도 무사히 들어온다면 교민들과 연락이 닿으면 교민들께서 이동 가능한 차로 실어오실 수는 있는 겁니까?

[최덕기]
우리 교민들의 비상탈출을 잘 협조했을 것인가 하는 문제인 거죠.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공관의 상호소통능력도 중요할 거고요. 이번에 우리 공관의 능력을 보는 거죠. 현재 공관장이 공석이거든요. 어려움이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새로 오신 분들, 너무 신임으로 부임하신 분들이 많아서 소통상황이 어떨는지 잘 모르겠어요.

[앵커]
알겠습니다. 우리 교민들 중에 의심환자가 있다. 또는 증상을 보이는 분이 있다, 이런 얘기는 들으셨는지요?

[최덕기]
그건 지금 절대 알 수 없습니다. 생각을 해 보세요. 우리 교민들 또는 여행 가신 분, 출장 가신 분들이 대부분이 거든요. 이번에 돌아오시는 분들이. 교민들은 많은 분들이 안 오세요. 그런데 이분들이 이렇게 좀 몸이 안 좋다 해도 절대 감출 겁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철저히 감출 거예요. 약을 먹어서 열이 안 나게 한다든지. 왜냐하면 돌아와야 한다는 열망으로. 그러니까 관계당국에서 치밀하게 철저하게 이걸 해야 하는데 일본 사람들 비행기 타기 전에는 아무 문제없다가 비행기에서 내리니까 확진자들 많이 나왔잖아요. 일본 사람들 보면서 한국 사람들 그럴 일 없으리라고 보십니까?

[앵커]
알겠습니다. 장담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자기의 증세라든가 행적 같은 걸 자세하게 기록해서 입국보고서를 갖다 넘겨주셔야 하는데 혹시 다른 두려움 때문에 그러시지 않을 수도 있어서 그런 것들은 당국자들이 사전에 좀 충분히 설명을 해야 하겠죠. 그럼 우한에 살고 계신 교민들은 현재 큰 어려움이나 심각한 어려움 같은 것들. 아니면 위생과 관련된 보건과 관련된 마스크라든가 약품이라든가 이런 것들은 잘 공급이 되고 있는 걸로 보십니까?

[최덕기]
현재 제가 우한에 남아 계시는 분들만 따로 방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매 가정마다 식구가 몇 명이고 어린아이가 있는지 없는지, 노인네가 있는지 없는지. 아주 구체적으로 조사를 하고 있어요. 건강상태까지 다 묻고 있습니다. 그런데 남아 계신 분들은 대체로 다 양호하고요. 그다음에 경제적인 문제까지 다 여쭙고 있거든요. 지금 경제 활동이 없어도 버틸 수 있습니까, 없습니까? 식료품들은 집에 충분히 준비되어 있습니까, 없습니까? 다들 자체적으로 해결 가능합니다, 해결 가능합니다. 좋은 답변들이 많이 오고요.

현재 계시는 분들은 크게 문제되는 건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게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해서 우리 한인회에서 의료서비스. 이 방면에 대해서 정부에다 많이 요청을 하려고 해요. 비상의료진을 파견해 준다든지 왜냐하면 중국 병원이 아비규환이잖아요, 병원이. 그러니까 우리 의료진이 한국 사람들 상대로 하는 서비스도 해 주면 좋겠다 이거죠. 그거 외에는 다른 큰 문제는 없습니다. 집에서 못 나가니까 답답하고 그런 것뿐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최 회장님 말씀 듣고 보니까 조금 마음도 놓이고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니까 든든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오늘 전화 연결 이렇게 바쁜 시간에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최덕기]
너무 과장하지 마시고요. 마음대로 오세요. 그러면 문제 빨리 해결됩니다. 저는 그렇게 믿습니다.

[앵커]
최 회장님, 고맙습니다.

[최덕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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