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역 인력 부족으로 현장 피로감...軍 인력 추가 배치

검역 인력 부족으로 현장 피로감...軍 인력 추가 배치

2020.01.30. 오후 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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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역 인력 부족에 피로감…軍 인력 추가
검역관, 체온 측정 등 건강 상태 점검하느라 분주
증상 의심되면 역학조사, 선별 진료소로 보내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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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국내 위기 경보 단계가 '경계'로 올라가면서 국내 검역 체계가 한층 강화됐습니다.

그러나 검역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늘려도 모자랄 판에 그동안 국회에서 관련 예산을 삭감해온 탓인데, 일단 정부는 군 인력 106명을 추가 투입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공항 검역소에 중국에서 온 입국자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검역관이 한 명도 빠짐없이 체온 측정을 하며 건강 상태 등을 점검하느라 분주합니다.

[검역관 : 불편한 데 없으시죠?]
[감염 의심자 : 독감 걸렸었거든요.]

조금이라도 증상이 의심되면 바로 2차 검역대로 옮깁니다.

역학조사관이 기초 역학조사서를 작성하고 선별 진료소로 보내 진단키트 검사를 받게 합니다.

[김상희 / 국립인천공항검역소 소장 : 중국 전 지역이 오염지역으로 변경되면서 검역이 전보다 훨씬 강화됐습니다.]

강화된 검역에 인력도 비상입니다.

중국 등 오염지역에서 오는 입국자 검역을 위해 일차적으로 필요한 적정 인원은 533명.

교대 근무나 유증상자 발생 등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최종 인력은 739명에 달하는데, 현재 검역소 인력은 453명에 불과합니다.

해외 입국자가 해마다 증가해 2014년 3천122만 명에서 지난해 4천만 명을 훌쩍 넘어 검역 요원 1명이 사실상 10만 명을 검역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 같은 현장 어려움을 일부 반영해 정부가 제출했던 검역 인력 증원 예산은 최근 3년 국회에서 줄줄이 삭감됐습니다.

[강소현 / 검역관 : 인력이라든지 이런 게 문제긴 하지만, 지금 전 관계 부처라든지 이런 데서 다 협조적으로 인력을 지원을 해주는 상황이라 더 나아질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 확산에 인력난이 극심해지자, 정부는 경찰 등 250명을 임시 파견한 데 이어, 군 인력 106명을 검역소에 추가 배치했습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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