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 "신종 코로나 우려, 중국발 국내 항공편 중단·제한해야"

의사협회 "신종 코로나 우려, 중국발 국내 항공편 중단·제한해야"

2020.01.30. 오후 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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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협회 "신종 코로나 우려, 중국발 국내 항공편 중단·제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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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차단을 위해 우리나라 국적 항공사의 중국행 비행을 중단하거나 제한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대책 검토를 권고했다.

30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위기 관련 대국민 호소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날 최 회장은 담화문을 통해 "일선 현장에서 감염병 퇴치에 임하고 있는 의료인을 대표해 대한의사협회 회장으로서 자괴감을 느낀다"라며 "귀국 후 격리 공공시설에 위치한 지역 주민 반대와 일선 현장 혼란 등의 소식을 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2차 감염 우려, 감염병 공공 격리시설과 전문병원 부재, 청와대·복지부·질병관리본부 지시 체계 혼선, 의료기관의 일방적 희생에 의존하는 현실 등이 개선되지 않은 채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우한 교민들이 격리 수용되는 진천·아산 지역 주민들의 반발에 대해 "너무나도 당연하다"면서 "가족에게 해를 입힐지 모르는 상황에서 얼마나 불안하겠나. 하지만 정확한 의학적인 정보를 국민 눈높이에 맞춰 소상하게 제공하고 설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또 최 회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을 요구하며 "효과적인 검역 관리를 위해 중국발 국내 입국 항공편의 단계적 제한 및 중단조치와 같은 적극적인 대책도 검토해야 한다"라며 "중국 내 환자 발생 상황과 위험지역을 고려하여 지역별 비행 편수의 제한 혹은 중단 등의 조처를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우려로 마스크, 손 세정제 등이 품귀 현상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 "방역 당국은 의료기관에 대한 재정적 지원책과 보호 마스크 및 손 세정제, 의료기관 소독 및 방역 물품을 충분히 지원하길 바란다. 마스크의 적절한 공급량 유지와 적정 가격 유지를 위한 정부의 특별한 노력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26일에도 "중국으로부터의 전면적인 입국 금지 조치 등 행정적 준비를 당부한다"고 정부에 권고한 바 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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