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신종코로나 '초비상'...외교부 "오늘 밤 전세기 출발"

[뉴스큐] 신종코로나 '초비상'...외교부 "오늘 밤 전세기 출발"

2020.01.30. 오후 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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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김경수 앵커
■ 출연 : 이동훈 / 내과 전문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이번에는 이동훈 내과 전문의와 함께 관련 내용 자세하게 질문 드리고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동훈]
안녕하십니까?

[앵커]
일단 중국에서는 확산 속도가 이미 사스 때를 넘어선 상황이고 앞서 베이징 특파원의 내용도 들으셨을 것 같습니다. 확진자가 8000명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이고. 일단 우리나라에서는 4번 확진환자 이후 사흘째 추가 환자는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 지금 시점에서 방역의 측면에서 볼 때 어떤 점이 가장 중요할까요?

[이동훈]
지금 현재 방역에 나서고 계신 분들이 굉장히 고생하고 계시고 아마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 같은데. 거기에 계신 분들한테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요, 첫 번째로. 일단 저희가 설날 이전에 잘 모르셨던 상태에서 우한에 가셨던 분들이 귀국하신 분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의 잠복기가 보통 최장 14일 정도로 보면 이번 주말 아니면 다음 주 초까지는 조금 저희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징이 초기에 좀 2일에서 4일 정도에 증상이 발현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고요. 아마 거기에 맞게 설연휴 동안에 매일같이 한 분씩 나오면서 많은 분들이 놀라셨던 것 같아요. 다행스러운 건 그 이후에는 접촉자라든지 확진자분이 나오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지금 계속 의심되시는 분들만 지금 나오고 있는데 아마 우리나라가 아직 독감 시즌이 끝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코로나바이러스, 사람 코로나바이러스도 지금 유행을 하고 있거든요. 거기에서 일부 양성 판정이 나오고 그다음에 다시 확진검사를 통해서 음성으로 확인되면서 격리해제되시는 게 반복되는 것 같아요.

아직 40명 정도가 검사 중이라고 하는데 조금 더 기다려봐야 되겠지만 네 분하고 접촉하신 분들이 추가적으로 감염되지 않았다고 하면 일단 우리가 첫 번째 파도는 무사히 넘어가지 않았나 생각이 들거든요.

두 번째로 문제가 되는 것은 이게 국내 상황이면 참 좋겠지만 진원지가 중국입니다. 우리가 메르스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 사태였거든요. 우리나라가 굉장히 노력해서 그걸 극복하는 데도 몇 달의 시간이 걸렸는데 그때를 기억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지금 보도되는 숫자랑 단위가 다릅니다.

우리가 그때는 100명 단위를 이야기했고 지금은 8000명, 사망자도 170명, 의심되시는 분도 1만 명이 넘어가고 격리대상자도 6만 명이 넘어갑니다. 이게 규모가 엄청나게 다르고요. 특히 중국 내륙지역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중국이 체계화된 의료시스템이 해안가의 발달된 도시에 비해서 내륙지방이 취약하다고 볼 수밖에 없기 때문에 확산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퍼져나갈 수 있기 때문에.

[앵커]
그래서 중상자도 많은 건가요?

[이동훈]
그래서 걱정이 되는 상황이고 아마 오늘 감염협회도 이런 사태가 수개월 간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아마 검역의 긴장의 끈을 놓으면 안 되지 않느냐라는 담화문도 발표했었고요. 지금 가장 걱정되는 게 우리나라 분들이 요즘 SNS도 많고 대중미디어가 많다 보니까, 방금 설명했다시피. 우한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거의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일이 벌어지냐면 마치 우한이 우리 옆동네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한국의 상황이 아니라 중국의 상황과 우리나라 현실을 서로 겹쳐 보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물론 걱정은 많이 하시고 주의는 기울이셔야 되지만 공포를 같이 갖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좀 더 냉정하게 침착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지금 보건당국이나 의료계에서 발표하신 대로 다 아시잖아요. 손 씻기 그다음에 마스크, 얼굴에 손대지 않기 이것만 하셔도 어느 정도 대응이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앵커]
지금 독일, 일본 이런 데서는 우한을 다녀오지 않은 분이 걸리는 사례가 발생했잖아요. 이제 2차 감염 우려가 여전히 살아 있고 말씀하신 것처럼 계속 주의를 우리도 기울여야 되는 상황은 확실한 거죠?

[이동훈]
그렇습니다. 바로 그것 때문에 지금 밀접 접촉자를 열심히 보건당국에서 찾고 있고요. 사실은 역학조사라고 하는데 이게 굉장히 어려운 작업입니다. 누구누구를 만났는지, 커피숍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나랑 시간과 공간을 공유했는지 이런 걸 밝혀내는 건 굉장히 어려운 작업인데 그런 작업들을 지금 일선에 계신 분들이 하고 계시거든요. 여기 나와서 얘기하실 수 없는 분들이죠. 그래서 지금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까 군에 복무하시는 군의관 선생님이든지 공중보건의 선생님들도 거기에 동원되고 있습니다. 그런 분들의 노고에 대해서 우리가 생각을 해 봐야 될 것 같고요.

특히 이런 분들에 대한 지원도 상당히 부실합니다. 메르스 때도 동일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자비로 다 경비를 충당하는 경우도 있었거든요. 이럴 때는 예산을 아끼지 말고 일한 만큼 받는 건 당연한 일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보건복지부나 보건 당국에서 예산을 이럴 때 팍팍 써주셨으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아마 지금 뉴스를 보고 듣고 계셨을 겁니다, 선생님 말씀을. 그리고 또 한 가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역학조사가 더 이루어져야 하는 측면 때문에 이 불확실성 때문에 여러 가지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많이 들으셨겠지만 지금 무증상 감염자를 통한 전파 가능성. WHO 또 우리 보건당국 또 국내에서도 전문가들마다 의견이 엇갈리는데 선생님께서는 이 부분을 어떻게 보고 계세요?

[이동훈]
그러니까 우리가 무증상이라고 하는데 이건 바이러스를 처음 발견했을 때부터 나왔던 얘기인데 어떤 물질들이 이동해야 전염되는 거거든요. 쉽게 말해서 제 몸에 있는 바이러스가 어떤 방식에 의해서 바깥으로 나가야 됩니다. 그러니까 무증상이라고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증상이 경미하다.

예를 들면 고열도 없으시고 기침만 몇 번 하셨던 분들이 사실은 알고 봤더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었더라, 아마 이런 상황을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요. 그런 분들은 충분히 있을 수 있어요. 그래서 경미하게 기침하시고 당신은 이런 바이러스인지 모르셨던 분들 있죠. 그런 분들이 기침하면 물론 바이러스가 상당히 적게 나가겠지만 그걸 옆에 있던 분들이 접촉하신 다음에 이걸 또 그냥 이동하는 게 아니라 제 손을 통해서 입이나 코를 통해 가지고 와야 감염되는 거거든요.

그렇게 따지면 확률은 상당히 낮겠죠. 그런데 우리가 의학에서 가장 조심하셔야 될 게 확률이 낮다고 해서 제로는 아닙니다. 그래서 그런 확률을 줄이기 위해서 의료계에서 계속 강조하는 것이 손을 통해서 일어나기 때문에 손 씻기를 열심히 하라고 반복하는 것이고요.

당신께서 증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기침을 통해서 꼭 코로나바이러스가 아니더라도 일반 감기 바이러스나 다양한 세균들이 바깥으로 배출될 수 있기 때문에 꼭 마스크를 사용하신다든지 소매로 가리면서 기침 예절을 지켜주십사 하는 겁니다.

[앵커]
오히려 예방을 한발짝 앞서서 나가야겠네요.

[이동훈]
그렇습니다.

[앵커]
무증상 감염의 가능성을 아주 배제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이걸 신중하게 접근해야 되는 게 이게 만약에 무증상 감염이 실제로 확인되거나 인정된다고 하면 지금 방역 대책이라든지 이런 부분이 많이 바뀌어야 되는 부분인 거죠?

[이동훈]
지금 현재까지는 발열자 위주로 증상이 현격하게 나타나신 분 위주로 공항에서 검역을 하고 있거든요. 방금 말씀드렸듯이 우리나라에 들어오시는 분들은 우리나라 보건당국 담당자분들이 굉장히 열심히 노력해서 지금 접촉하시 분들 다 막고 있는데요.

진원지인 중국이 아직까지 해결이 안 되고 있기 때문에 거기서 넘어오시는 분들은 우리가 걸러내기 어렵고 이번에도 한 분이 그런 분이 계셨지만 입국 당시에는 별 증상 없이 나중에 증상이 발현될 수 있거든요. 그럴 경우에는 아마 지금과 같은 방역 시스템으로는 완전히 방어하기 어렵고 아마 모든 국민들이 위험지역을 방문하셨거나 접촉하셨을 경우에는 최소한 14일 정도 당신께서 바이러스를 배출할지, 안 할지 모르기 때문에 사회활동이나 접촉을 극히 제한하셔서 자제하실 필요가 있으실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도 위험지역에 갔다오신 분들이 당신께서 별 증상이 없다고 많은 곳들을 접촉하시게 되면 오히려 위험할 수 있으니까 갔다오신 분들은 자제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앞서 선생님께서 서두에 첫 번째 카드, 첫 번째 관문은 일단 잘 관리한 것 같다. 아마 두 번째 카드가 이번에 우한에서 오게 되는 교민들에 대한 관리가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 일단은 잠복기가 14일로 알려진 만큼 2주간 격리하겠다는 방침이거든요. 이분들에 대한 14일 동안의 관리 어떻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십니까?

[이동훈]
사실은 우한의 교민분들이 무증상자분들이거든요. 그래서 이분들이 어떤 바이러스를 가지고 오시는 게 절대 아닙니다. 물론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가지고 있는 분이 있을까 봐, 지금 잠복기에 있는 분이 있을까 봐 격리 조치를 하는 거고요.

아마 지금 원래 일본은 자가격리를 했거든요. 자택으로 가셔서 증상이 있을 경우 연락을 하라고 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불안감이 굉장히 크고 현지 주민들도 걱정이 많다 보니까 이렇게 집단 격리를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측면에 있어서는 해당 대상자분들도 굉장히 어려운 결정을 하신 것 같아요. 왜냐하면 격리된다는 것 자체가 자신의 자유를 구속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데 문제는 해당 지역 이번에 지역분들도 굉장히 반대가 많으신데. 어떻게 보면 당연하신 것 같아요. 불안감이죠.

객관적으로 과학적으로 설명될 수 없는 불안감이기 때문에 아마 정부나 이런 분들도 가서 설득을 많이 하셔야 되는데. 어떻게 보면 이럴 때는 가시적인 것들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마스크라든지 보호장비라든지 이런 걸 보여주셔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분들의 불안감을 없앨 수 있도록 소독을 해 준다든지 손세정제를 다 나누어드린다든지 이게 안전하게 만들어주신 다음에 그다음에 접근을 해야지 그냥 안전합니다라고 말만 계속 해서는 이게 설득이 되지 않거든요.

[앵커]
또 다른 어떤 조치들이 있을까요? 마스크나 손세정제 말고.

[이동훈]
그다음에 해당 지역도 당연히 지원도 해 줘야 되죠. 어떻게 보면 이럴 때는. 아까 방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아끼실 필요가 없습니다. 이게 왜냐하면 그분들한테 과도한 혜택이라고 할 수도 있어요, 어떻게 보면. 그런데 그게 전체적인 국익에 의해서는 크게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메르스 때 굉장히 처음에 아꼈다가 나중에 몇 조원의 피해를 받았는지 모릅니다. 그런 걸 따지면 이럴 때는 어떻게 보면 과도한 지원도 정부 차원에서 결단을 내려주실 필요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정보도 부족하고 이 병이 어떤 병인지 정확히 모르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 같은 경우는 불안감이 클 수밖에 없는데. 이제 만약에 우한에서 우리 교민분들이 오시면 차로 이동해서 바로 시설까지 가잖아요. 그럴 경우에는 정차하지 않고 바로 지나가는 경우에는 어떻게 보면 전파 우려 같은 건 낮다고 볼 수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이동훈]
지금은 증상이 없는 분들입니다. 일단 이분들이 바이러스가 아니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으실 것 같고. 그래도 혹시나 하는 그런 선제적인 조치라고 이해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아마 갔다 오시면 상호 간에 그중에 혹시 감염자가 있을지 모르지만 바이러스는 거의 없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상호 간에 전파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격리 시키는 것 같고요. 갔다 오신 다음에 다 소독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지금 걱정되는 것 중의 하나가 어떤 특정 지역을 감염 확진자분이 갔다오셨다고 해서 안 가시는 분이 있어요. 사실 소독을 다 하거든요. 그러면 오히려 갔다오시기 전보다 더 깨끗해집니다. 우리 소독을 잘하니까. 그런 면에 있어서는 안심하셔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지금 시간이 거의 다 됐는데 한 1분 정도 남았는데 WHO에서 지금 일주일 전만 해도 그런 단계는 아니라고 했습니다마는 비상사태 선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거든요. 만약에 선언이 된다면 어떤 조치가 취해지는 거고 어떤 의미가 있는 겁니까?

[이동훈]
아마 이게 국가 간의 무역이라든지 이런 각종 인적교류 이런 게 제한이 가해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측면을 의사협회에서도 미리 지적했었던 것 같고요. 그런데 사실은 이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거든요. 중국은 우리의 가장 큰 교역상대이고 사람도 굉장히 많이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리려면 많은 준비과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마 지금 정부에서 검토를 안 하시겠다고 그러시는데 아마 검토는 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검토를 하셔가지고 실행 단계는 우리 단독으로 하기에는 쉽지 않을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래서 주변의 다른 국가들과도 공통으로 보조를 맞추어야 될 것 같고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아마 이게 우리나라 단독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면 참 좋은데 서두에도 말씀드렸듯이 중국에서 어느 정도 해결이 돼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그런 과정에서 말은 위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방역당국이 지금은 긴장하고 있지만 오랜 시간 동안 지속되다 보면 많이 지치고 힘드실 수 있습니다. 그럴 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지원과 격려를 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이동훈 내과전문의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내용을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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