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공기 중 감염 사실상 불가...대부분 비말감염"

"신종 코로나, 공기 중 감염 사실상 불가...대부분 비말감염"

2020.01.30. 오전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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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백순영 / 가톨릭의대 교수, 박소연 /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최초로 발생한 중국 우한시로 우리 교민 700여 명을 철수시키기 위한 전세기가 오늘 출발할 예정이었습니다마는 중국 정부의 허가 지연으로 전세기 출항은 일단 늦춰진 상태입니다.

관련 내용들 백순영 가톨릭의대 교수 그리고 박소연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심상치 않은데요. 조금 전에 사망자 수가 170명으로 늘었어요. 어제와 비교해서 보면 벌써 30명 이상이 늘었는데 사스와 비교해 보면 이미 확산 속도는 사스를 넘어선 거죠?

[백순영]
그렇습니다. 오늘 사망자가 38명이 늘었고 확진자만 해도 7711명이나 돼서 이 확산세가 아직도 멈추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스의 경우 2002년부터 2003년 사이에 중국에서 감염된 사람이 약 5300명 정도였었는데 세계적으로는 8000명 정도였고요.

하지만 사망률이 10% 정도 되었기 때문에 굉장히 무서운 질병으로 인식이 되었었는데 그 확산세를 보면 초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감염력이 그다지 강하지 않을 것으로 봤었는데. 예를 들어서 저도 사스보다는 좀 적지 않을까 그런 예상이었는데 지금 이 확산세를 보면 오히려 사스보다 더 강한 감염력, 전파력을 갖고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초기에는 전파력이 그렇게 높지 않을 것이라고 봤는데 지금 이렇게 확산세가 빨라진 이유가 있을까요?

[백순영]
이것은 물론 초기 대응에 문제가 있었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사스에서도 그랬고 우리나라 메르스 사태에서도 봤듯이 우리가 원인을 알지 못한 폐렴이 갑자기 발생했을 때 진단을 할 때 어떻게 하겠습니까? 할 방법이 없습니다.

일단 임상 증상만 봐서는 호흡기 증상이고 또 역학조사에 의해서 수산시장에 갔던 사람들이 몇 명 걸렸다 하는 것 정도만 알고서 검사를 해야 되기 때문에 진단할 방법이 아마 없었을 겁니다. 그 진단하는 방법을 찾고 그럴 때 아마 제 예상으로는 판코로나바이러스 진단키트가 현재 존재하는데 거기에서 걸렸기 때문에 새로운 바이러스를 어느 정도 유전자 구조를 안 다음에 진단방법이 개발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 사이에 벌써 지역사회 감염이 이루어지는 상황으로 되어버렸기 때문에 연구할 필요도 있습니다마는 처음 66명의 환자들을 찾아보니까 이 사람들이 전부 수산시장에 갔다 온 것이 아니었거든요. 벌써 이 시기부터, 초기부터 바이러스는 사람과 사람 간에 감염이 가능하다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었던 것이죠. 하지만 새로운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대처하는 방법은 미흡했던 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말씀을 종합하면 처음에 아예 진단 방법조차도 없었기 때문에 이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렇게 급속히 원인이 된 것이 되겠네요.

[백순영]
그렇습니다. 우리 메르스 사태에서 봤듯이 해외에서 귀국한 사람이 어떤 호흡기 질병을 나타냈을 때, 폐렴을 나타냈을 때 이 사람이 어떤 질병일지 아는 건 굉장히 어렵습니다. 메르스는 일단 현존하는 질병인데도 불구하고 그런데 실제 새로운 바이러스가 나타났을 때에는 그것을 진단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렵고 또 그 이후에 갑자기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은 환자 수가 갑자기 늘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진단방법이 확보됨으로 해서 진단자가 늘어나는, 확진자가 늘어나는 거고 이것은 지금도 멈추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중국 당국에서 초기에 바로 파악하지 못한 것도 원인이 있습니다마는 처음에 중국 당국이 대응하는 방법에도 문제가 있게 않았어요?

[백순영]
그 문제라는 것이 우리 사람들이 과학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신종이라는 데 문제가 있는 것인데요. 지금까지 존재는 했었지만 우리가 알지 못했던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폐렴이 일어난다 할지라도 바이러스성이 아닐 수도 있고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 가능성들을 다 제외해가면서 판코로나바이러스라는 것을 일단 검출한 것, 그것만 해도 대단한 일이었고 그다음에 진단 방법을 새로 개발한 것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어떻게 보면 중국으로서도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은데요.

[백순영]
불가피한 측면은 분명히 있습니다.

[앵커]
오늘 오전에 우리 교민 수송을 위한 전세기가 중국으로 갈 예정이었는데 중국측에서 이걸 허가하지 않았거든요. 그러면 이미 다른 나라들, 일본이나 미국 같은 경우는 이미 들어온 사례들이 있는데요.

[백순영]
맞습니다. 일본하고 미국하고 비교해 보면 거의 200명 정도가 다 귀국을 했고요. 우리나라 교민만 현재 귀국을 허가하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 그건 자세한 상황은 저희가 알 수가 없는 것이고. 하여튼 대응 상황을 보면 좀 다른 점이 있습니다. 미국은 일단 공군기지 안에서 거주를 하기 때문에, 2주일간 체류를 하기 때문에 격리가 완벽하게 이루어질 수 있고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대단한 것은 일본 사람들은 격리하지 않고 집으로 귀가를 시키든가 병원에 입원을 하든가 아니면 호텔에 가서 자가 격리를 하든가 이 세 가지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하게끔 했는데 이것은 아마 일본 방역 당국의 굉장한 자신감이라고 보고 또 어떤 쪽으로 하든지 불만이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아침에 중국에서 공식적으로 통계가 잡힌 것이 사망자가 170명이 됐고 확진자는 7000명을 넘었어요. 그런데 다행인 것은 우리나라에는 지금 확진자가 4명이 나온 이후에 추가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는 게 그나마 다행이 아닌가 싶습니다.

[백순영]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중국에서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해외에서, 중국 이외의 국가에서는 아직도 100명에 이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 우려스러운 점은 사람과 사람 간의 전파가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 케이스가 나오기 때문에 적어도 네 케이스, 일본하고 독일하고 대만, 베트남 정도에서 직접 접촉에 의한 감염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도 역시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특히 일본의 경우 같은 경우는 관광버스 기사는 며칠 동안을 같이 다녔기 때문에, 가이드도 마찬가지고. 이것은 공기 전염이라기보다는 직접적인 접촉에 의한 감염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 2차 감염은 일어났지만 그렇게까지 심각한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앵커]
박소연 교수님, 지금 저희가 얘기해 봤습니다마는 이게 사람 간에 전염이 가능하고 그리고 중국을 직접적으로 다녀오지 않은 사람들도 감염이 되는 사례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우려가 더 커지는 게 아닌가 싶어요.

[박소연]
이론상으로는 사실 중국을 방문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확진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와 밀접 접촉을 하면 감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아직 2차 감염 사례가 없기는 하지만 3번, 4번 확진자가 접촉자가 많기 때문에 저희도 이걸 굉장히 주의 깊게 보면서 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많은 전문가들이 증상이 있으면 병원부터 찾지 말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죠, 여기에 연락을 하거나 보건소에 연락해서 안내받으라고 이렇게 얘기를 하거든요. 사람들은 보통 일반적으로 감기 증상 같은 게 있으면 바로 병원을 가야 될 것 같은데 이렇게 해야 되는 이유가 있습니까?

[박소연]
모든 감기 환자에 해당하는 건 아니고요. 본인이 중국에서 귀국한 지 14일 이내거나 혹은 이미 확진된 감염자들하고 밀접 접촉을 했다고 접촉자로 등록이 되신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위험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 증상이 나타나면 1339나 보건소에 연락을 해서 이쪽의 지시를 따르는 게 그냥 무조건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보다 불필요한 추가 접촉자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앵커]
1339 안내전화라든가 보건소를 직접 찾는 것은 그러면 중국을 방문한 적이 있어야 되는 겁니까?

[박소연]
이게 역학적인 연관성이 없이 그냥 자연 발생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본인의 위험인자는 본인이 알고 계시거든요. 접촉자들은 이미 보건소에서 연락을 받으셨고 본인이 중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면 보건소나 1339로 전화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중국을 다녀오지 않았더라도 중국에 다녀온 사람하고 접촉을 해서 감염이 될 수도 있잖아요. 그런 걸 생각한다면 중국을 굳이 가지 않았다 하더라도 의심증상이 있다면 보건소나 1339를 통해서 문의를 해 볼 수 있는 거 아닙니까?

[박소연]
지금 사실 중국 다녀온 사람과 접촉을 했다, 중국 다녀온 사람과 접촉한 사람과 접촉을 했다. 이런 문의 때문에 1339하고 관할 보건소에 문의전화가 폭등을 했고 실제 일선 병원 감염관리실에도 일반 환자분들이 전화를 해서 문의를 하시거든요.

이런 분들이 너무 전화를 많이 하시다 보니까 실제로 의심환자들이 연락을 해서 사례 정의를 받고 그에 맞게 조치를 해야 되는데 이런 게 조금 늦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확진자와 접촉하지 않았거나 중국에 다녀오지 않으셨다면 너무 걱정을 많이 하지 마시고 전화를 자제해 주시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앵커]
그런데 지금 보면 일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왜 생겼는지, 앞서서 원인을 모른다라고 하셨는데 지금까지 밝혀진 걸로는 어떤 이유로 보고 계신가요?

[백순영]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는 사실은 사스라든지 메르스 같은 경우 박쥐에서 시작해서 사향고양이, 또는 낙타의 중간 숙주가 있었고, 동물 숙주가 있었고 우리한테 감염된 것으로 알려져 있었는데요.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우도 박쥐에서부터 시작한 건 분명합니다. 하지만 중간에 숙주 동물은 뱀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아마 그건 아닌 것 같고요.

아마 우한에 있는 수산시장에서 판 어떤 야생동물을 소비자들이 사가지고 가서 그때부터 감염이 시작됐고 또 그 동물이 박쥐라고 단정을 할 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중국 사람이라도 박쥐를 날로 먹지는 않았을 것이고 그것을 조리할 때는 다 바이러스는 사라지게 되고 분명이 이 바이러스도 중간 숙주 동물이 존재할 것인데 그것을 아직까지 명쾌하게 밝히지 못했고 그 이유로 인해서 우리가 어떤 중간 숙주 동물. 우리 주변에 있는 동물일 것이 분명한데 그런 동물에 의해서 감염되는 경로를 아직도 밝히지 못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것은 밝혀야 될 중요한 연구과제라고 봅니다.

[앵커]
어쨌든 야생동물을 통해서 바이러스가 전파되고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라는 것은 분명한 거죠?

[백순영]
그건 분명하고요. 박쥐와 또 하나의 중간 숙주 동물 바이러스가 약간 다릅니다. 또 중간 숙주 동물에서부터 사람으로 들어올 때도 또 달라집니다. 그렇게 달라져야만 특히 바이러스 입장에서 보면 자기네들이 진화하는 것이고 우리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독성이 굉장히 강해졌다고 볼 수 있는 것이거든요.

전파력이라든지 사람 간에 전파가 가능하게끔 변이가 일어나야 되기 때문에 일단 사람 안에 들어온 다음에 사람과 사람 사이에 변이가 잘 일어나서 바이러스가 감염될 수 있도록 진화해야 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화면을 통해서 중국 우한의 화난 수산시장 모습을 잠깐 보여드렸는데요. 이름은 수산시장이지만 여기에 야생동물이 판매가 되는 것으로 되어 있어요.

[백순영]
그렇죠. 중국의 경우는 모든 야생동물을 다 먹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 아마 과학자들은 처음에 닭이라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왜 그러냐면 조류인플루엔자바이러스라는 것은 굉장히 많이 존재하고 또 환자들도 발생한 적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가금류가 아닐까 이런 생각들을 하고 검사를 해 봤을 것 같은데 그건 아닌 것으로 밝혀졌고,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되지는 않았지만. 하여튼 그 수산시장에 있는 야생동물에 의해서 감염된 것은 확실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중국 사람들이 야생동물을 약간 신선한 음식 또는 건강음식 이렇게 취급한다면서요?

[백순영]
그건 아마 우리나라 사람들도 일부 그렇게 생각할 것 같은데요. 두꺼비라든지 여러 가지 뱀이라든지 다양한 야생동물을 섭취하고 그것들의 효과는 인정되어 있지 않지만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야생동물을 먹는다는 것 자체를 우리가 비난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지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이것도 결국은 호흡기로 감염되는 그런 질환인데 사스라든지 메르스, 그 이전의 호흡기 질환들하고는 어떤 차이가 있는 건가요?

[박소연]
일단 전파력에서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킬 수 있느냐를 보는 지표인 감염재생산지수라는 게 있는데 이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1.4에서 2.5고요. 1이었던 메르스보다는 높고 4였던 사스보다는 낮습니다. 인플루엔자바이러스의 감염재생산지수가 2에서 3이기 때문에 전염력 자체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하고 비슷하게 보시면 되는데 전염력 자체도 아직까지는 추정치이기 때문에 이후로의 환자 발생이나 이런 것에 따라서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전파력이나 치사율은 사스보다는 낮고 메르스보다는 높다고 말씀하셨는데 나타나는 증상들으 어떤가요?

[박소연]
일단 감염된 대부분의 환자분들은 발열증상이 있고요. 그다음에 마른 기침이나 근육통, 쇠약감 등이 있고 일부 환자분들에서 재채기, 콧물, 인후통 같은 상기도 감염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또 메르스보다 적기는 하지만 설사 증상을 보이는 분들도 간혹 있었고요. 이런 증상들이 중증으로 진행하게 되면 호흡곤란 증상까지 보이게 됩니다.

[앵커]
지적을 해 주셨습니다마는 메르스보다는 높고 사스보다는 낮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지금 현재 상황으로는 전파 속도가 사스 때보다는 빠르거든요. 전파력이 더 강한 것 아닙니까, 감염력이?

[박소연]
아까 앞에서 백 교수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환자들이 1명에서 쭉쭉쭉쭉 발생했다기보다는 그동안 진단이 안 된 환자들이 진단이 되기 시작하면서 발견 자체가 많아지면서 조금 더 빠른 확산세로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전파력과 관련해서 세계보건기구 WHO 관계자의 얘기를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백순영]
전염력에 대해서 한마디만 더 말씀드리자면 역학조사라고 하는 것은 지금 당시의 것을 보고서 하는 것이 아니라 다 종료가 된 상황에서 역학조사를 해 보면 숫자가 상당히 많이 변할 수 있습니다. 즉 지금과 같이 절정기에 있을 때는 갑자기 감염환자가 많이 늘어나기 때문에 전파력도 높게 보일 수가 있지만 어느 정도 방역이 돼서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전파력 자체가 낮아지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데이터상 통계학으로 보면 전파율 자체는 낮아질 수도 있는 그런 결과를 알 수가 있습니다.

[앵커]
메르스가 전파력이 1위고 사스가 4라고는 하지만 이건 전부 다 완료된 뒤에 나온 통계이기 때문에.

[백순영]
상황이 완료된 후고. 또 현재 메르스는 아직 존재하는 질병입니다. 하지만 사스는 지금은 존재하지 않고요. 이 코로나바이러스도 마찬가지로 새로운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아직 잘 모르는 부분이 굉장히 많고 역학조사도 진단 방법이 개발된 지도 얼마 안 됐고, 시간적으로. 따라서 환자 숫자라든지 또 잠재적인 감염자들이 얼마나 확진이 될지 하는 것들이 점점 밝혀지게 되면 이것은 굉장히 변동성이 심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앞서서 세계보건기구 관계자가 사람 간의 전파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을 했는데 지금 문제는 무증상자를 통해서도 감염이 된다는 말이죠. 이게 좀 더 걱정할 부분이 아닌가 싶은데요. 어떻게 보세요?

[박소연]
무증상 시기라는게, 바이러스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들어오면 체내에서 증식을 하게 됩니다. 이 바이러스 수가 일정 수 이상 늘면 그때 증상이 생기고 전파가 시작되는데 이론상 무증상 시기에 감염이 가능은 합니다. 그런데 그 확률 자체는 굉장히 낮고 또 무증상 시기에 감염이 발생한다 하더라도 체내에 있는 바이러스 양이 적기 때문에 증상자와 비교해서는 감염력 자체는 낮을 수밖에는 없습니다.

[앵커]
일단 지금 무증상자의 감염 가능성에 대해서 얘기가 나오는 것은 중국에서도 한 차례 그것을 언급했었고 WHO에서도 좀 더 조사를 해 봐야 된다는 전제를 달기는 했습니다마는 무증상자도 전파 시킬 가능성이 있다, 여기 가능성을 두고 지켜보고 있다라고 했거든요. 지금 현재 우리 국내에서는 의학자들이 그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렇게 결론을 내린 겁니까?

[박소연]
메르스 때도 사실 무증상 감염자는 있었거든요. 증상이 없는데 PCR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환자분들이 있었는데 이분들한테서 전염이 된 사례는 없었습니다. 사스도 물론 무증상 감염이 없었고요. 같은 코로나바이러스기 때문에 무증상 감염이 있을 수는 있지만 그 가능성은 조금 낮게 보고 있는 게 맞습니다.

[앵커]
증상은 어느 정도 발현이 돼야 증상자, 감염자로 확정합니까? 그러니까 발열과 기침이 있거든요. 기침, 발열 둘 다 있어야 되는 겁니까, 어떻습니까?

[박소연]
이게 모든 증상이 다 나오지는 않기 때문에 내가 중국을 방문한 위험력이 있거나 접촉력이 있다면 여러 가지 증상, 발열이나 인후통, 기침, 여러 가지 증상 중 하나만 있다고 하더라도 증상자로 분류는 됩니다.

[앵커]
그러면 무증상자가 그대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완전히 넘어가는 경우도 있을 수 있는 겁니까? 아니면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증상이 발현되는 건가요?

[박소연]
증상이 아주 경해서 본인이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실제 무증상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너무 경하게 지나가는 분은 본인이 인지를 못하면 그냥 앓고 지나가버리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갑작스럽게 중국에서 발병을 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막연한 공포감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근거가 없는 뜬소문들, 근거 없는 얘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어요. 대표적인 것이 공기를 통해서 감염도 된다, 이런 얘기가 있거든요. 이건 어떻게 해야 됩니까?

[백순영]
공기를 통해서 감염된다는 것은 두 가지 개념이 있을 수 있는데요. 기침을 했을 때 오염되어 있는 침방울이 얼마나 멀리 갈 수 있느냐 하는 것을 할 때 우리가 대부분은 2m 정도 기준으로 해서 비말감염이면 2m를 넘어가지 못하고 다 낙하돼서 사멸된다 하는 것이 비말 감염이고 공기감염일 경우에는 홍역과 같이 같은 공간에 있기만 해도 감염될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에어로졸이라고 하는데요.

이 바이러스 입자가 공기 중에 떠다니면서 상당 시간 생존해 있으면서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는 경우이기 때문에. 현재 홍역, 결핵 이외에는 공기감염은 상당히 어려운 것으로 보이고요. 특히 코로나바이러스라든지 이런 호흡기계 바이러스들은 비말감염으로만 알려져 있고 공기감염으로는 전염되지 않는 것이 역학적으로 증명돼 있습니다.

즉 한 케이스도 그런 케이스가 없었다는 것이죠. 비말에 오염된 자기 손이라든지 밀접한 접촉에 의해서 감염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 100%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마는 공기감염이라는 역학적인 데이터로는 결과가 없었기 때문에 공기 중으로 감염될 수는 없다. 즉 쳐다보기만 해도 감염된다는 것은 이런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는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비말감염 그러니까 침을 통해서, 작은 침방울을 통해서 감염은 가능하지만 공기로 감염되는 건 아니다?

[백순영]
아닙니다. 따라서 굉장히 밀접한 관계에 있을 경우에는, 특히 가족이라든지 관광버스 같은 경우는 굉장히 가까운 거리에서 얼마든지 침방울이 튈 수가 있고 그들이 오염됨으로 해서 접촉에 의해서 감염될 수 있지만 같은 공간에 있었다, 혹은 그 환자가 머물렀던 공간에 다시 방문했다 하는 정도로 감염될 수는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 부분은 안심해도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같은 공간에 만약에 시차를 두고 방문했을 경우에, 그랬을 경우에는 감염 가능성이...

[백순영]
감염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죠.

[앵커]
그러니까 바이러스는 공기를 통해서 전염되지 않는 거군요?

[백순영]
아닙니다. 전염은 되지만 전염되는 케이스가, 이론상으로는 가능하지만 우리가 역학적으로 봤을 때 수천, 수만명의 사람들이 환자로 발생하고 감염경로를 밝혀냈는데 그런 경우가 없다 하는 것을 얘기하고 있는 겁니다.
예를 들자면.

[앵커]
확률적으로 상당히 낮다는 거군요?

[백순영]
확률적으로 없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HIV바이러스는 에이즈를 발생시키는 바이러스인데 혈액을 통해서 감염됩니다. 그러면 모기가 물었을 때 환자를 문 모기가 정상인한테 다시 모기가 물었을 때 감염될 것이냐. 이론적으로는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바이러스 숫자는 너무 적기 때문에 역학적으로는 그런 것이 없었다. 100% 아니라고 지금 규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지금 또 공항에서 입국하는 사람들 중에 수영안경을 쓰는 경우도 있고 고글을 쓰는 경우도 있고 한데 이게 눈으로도 전염이 된다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이런 상황들이 벌어졌거든요. 실제로 어떤가요?

[박소연]
실제로 쳐다보는 걸로 전염되는 건 아니고요. 바이러스가 오염된 손으로 눈을 비비게 되면 눈 안쪽 점막에 바이러스가 침투하게 됩니다. 그런 경우에는 감염이 될 수 있고 또 아주 드물지만 감염자가 내 앞에서 기침을 켁 하면서 그 비말이 내 눈에 튀었을 때는 이론상으로는 전염은 가능하고 감염도 가능은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어떤 경우든 체액이, 그러니까 침이 됐든 접촉이 됐든 직접적인 어떤 접촉이 있어야 된다는 얘기네요?

[박소연]
바이러스 자체도 손이나 이런 데 묻는다고 하더라도 얘네가 침투는 못 하거든요. 저희가 손을 얼굴에 대는 경우가 많거든요, 코나 입이나. 이러면서 바이러스가 점막을 통해서 침투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기침예절이나 이런 걸 잘 지키고 손 위생을 잘한다면 어느 정도 예방은 가능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만약에 감염이 된 환자가 침이 튀었어요. 제 피부에 침이 튀었는데 그러면 이것 자체로는 감염되는 건 아니라는 얘기네요?

[박소연]
그걸로는 감염되지 않습니다. 피부를 뚫고 들어가지는 않거든요.

[앵커]
워낙 다양한 얘기들이 있어서 저희가 하나씩 살펴보고 있는데요. 또 중국에서 워낙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하다 보니까 중국에서 온 식자재를 통해서도 혹시 감염되는 것 아니냐. 그러니까 중국에서 만든 김치 같은 경우 이것을 통해서 감염될 수 있는 것 아니냐 하는 그런 우려도 있어요. 어떻게 보세요?

[백순영]
일단 그 식자재가 오염이 되려면 환자의 체액이 오염돼야 되는데 아마 그 체액의 양이 기침을 하건 재채기를 하건 굉장히 적은 양일 겁니다. 하지만 바이러스라는 것은 환경 중에 노출되게 되면 생존할 능력이 굉장히 떨어집니다.

따라서 김치라든지 식자재에 설사 오염이 됐다 할지라도 그것이 운반과정 중에서 사멸될 확률이 굉장히 높고. 또한 이 바이러스는 우리 호흡기계에 감염이 돼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발병되는 것인데 식자재라는 것은 우리 소화기계를 통해서, 입을 통해서 들어오고 이 입에도 물론 호흡기계 세포들은 다 있기는 하지만 이 케이스는 아마 앞으로도 생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식자재를 통해서 감염되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백순영]
없습니다.

[앵커]
여러 가지 사례들을 저희가 짚어보고 있는데 폐렴구균 백신을 맞으면 치료가 가능하다 이런 얘기가 있거든요. 실제로 아직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정확하게 원인도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백신이라든지 치료제가 없는 상황인 거죠?

[박소연]
원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밝혀는 졌는데 이것에 대한 치료제나 백신은 없습니다. 폐렴구균백신은 폐구균 하나만을 예방하는 백신이기 때문에 이걸 맞는다고 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예방되지는 않습니다.

[앵커]
우리가 흔히 우한 폐렴이라고 얘기하거든요. 이게 폐렴하고는 조금 다른 건가요?

[박소연]
폐렴은 맞습니다. 폐렴이라는 폐에 염증이 생기는 상태를 통칭해서 폐렴이라고 하고. 그것의 원인이 세균이냐 바이러스냐 이렇게 나누게 되는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앵커]
그러면 이게 치료제 개발까지는 좀 시간이 걸릴 거라고 봐야 될까요? 어떻게 보세요?

[백순영]
시간이 걸린다기보다는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통 항바이러스제제라는 것은 치료제 개발이라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현재의 상황으로 봤을 때 백신 개발은 몰라도 치료제 개발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금 치료제 개발도 거의 불가능하다고 전망을 하셨는데. 예방법은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될 것 같아요.

[박소연]
예방법이 이게 백신이 없기 때문에 결국은 개개인이 위생을 철저히 하는 방법밖에 없는데 아까 말씀드렸듯이 서로 간에 기침예절을 지킴으로 인해서 내 비말이 다른 사람한테 가지 않도록 하고 그다음에 마스크를 착용하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고요.

제일 중요한 것은 사실은 손 씻기입니다. 손이나 이런 데 바이러스 오염이 많기 때문에 또 사실 감염자가 기침을 하고 간 물건을 내가 바로 만지게 되거나 문고리에 있는 걸 같이 만지게 되면 손을 통해서 간접 감염은 가능하기 때문에 손 위생을 철저히 해 주는 게 가장 좋은 예방법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손만 잘 씻어도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군요.

[박소연]
어느 정도는 가능할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백순영 가톨릭의대 교수 그리고 박소연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문제 살펴봤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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