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잠복기에도 감염력"... WHO·보건당국 "아직 불확실"

中 "잠복기에도 감염력"... WHO·보건당국 "아직 불확실"

2020.01.28. 오후 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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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잠복기에도 전염성"
’잠복기에도 감염’ 맞는다면 국내 방역 고비
질본, 중국에 ’잠복기에도 감염’ 근거 자료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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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와 사망자가 연일 급증하고 있습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 중 하나는 이 바이러스가 잠복기에도 감염력이 있느냐는 겁니다.

중국 당국은 있다는 건데, WHO와 국내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릅니다.

신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잠복기를 짧게는 1일, 최대 14일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잠복기에도 전염성이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샤오웨이 /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주임 : 관찰한 바로는 잠복기 동안 질병이 퍼질 수 있습니다. 잠복기는 10일 정도며 짧게는 하루, 길게는 14일까지 갑니다. 사스와 매우 다른 점입니다.]

WHO는 곧바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라고 맞받았습니다.

감염력을 나타내는 기간이 얼마나 되는지, 잠복기에 전파력이 있는지를 판단하려면 더 많은 감염자로부터 자세한 역학정보가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우리 보건당국과 국내 전문가들도 같은 입장입니다.

대개 바이러스는 체내에서 수를 늘리는 증식 과정과 잠복기를 거치고 이후 면역반응으로 염증 물질이 나와 고열과 기침이 생깁니다.

이때 침방울 속 바이러스가 튀어 다른 사람에게 전염을 일으키는데 증상이 없다면 튀어 나갈 바이러스도 적다는 의미가 됩니다.

중국의 발표가 맞는다면 우리의 현재 방역 시스템은 헛수고가 됩니다.

검역 과정에서 발열 증상자를 찾아 격리하는 식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중국발 확진 환자가 점점 늘고 있는 우리에게 잠복기 감염력 여부는 민감할 수밖에 없는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입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중국 당국에 판단 근거 자료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YTN 신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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