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신종 코로나' 국내 네 번째 확진환자 발생

[뉴스큐] '신종 코로나' 국내 네 번째 확진환자 발생

2020.01.28. 오후 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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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박소연 /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 속에 국내에서는 네 번째 확진자가 나왔고 지역사회 감염 우려도 높은 상황입니다.

이번에는 박소연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를 연결해서 의견 듣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아무래도 전문의다 보니까 많이 바쁘실 텐데 일단 지금 보면 확산 추세가 굉장히 급격히 보이거든요.

중국에서는 들으셨겠지만 사망자도 많이 늘고 있는 상황이고. 지금 보면 이전의 감염병, 메르스나 사스와 비교했을 때 확산 추세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박소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우에는 사스나 메르스보다는 훨씬 급격하고 빠르게 확산이 되고 있습니다. 메르스보다는 사스가 전염 속도가 빨랐는데 사스보다도 훨씬 빠르게 확산이 되고 있는 양상입니다.

[앵커]
이렇게 확산 추세가 빨라진 가장 큰 원인은 어디 있다고 보십니까?

[박소연]
아무래도 초기에 역학조사를 하면서 범위를 조금 넓히지 못하고 접촉자 조사에서 조금 놓쳐지면서 더 빠르게 확산을 하고 있다고도 보여지고 바이러스의 특성도 조금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바이러스의 특성도 있을 수 있다, 이런 부분들은 추후에 또 조사를 거쳐서 확인을 거쳐야 되는 내용이죠?

[박소연]
네.

[앵커]
우리나라에서도 확진자가 4명이 나온 상황인데 하나씩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세 번째 그리고 네 번째 확진자의 경우 증상 없이 입국을 해서 검역대를 통과했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평가하고 계십니까?

[박소연]
일단 검역소나 검역대 자체가 위험지역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에 대해서 증상이 있는 사람을 거르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검역소에서 거르는 게 사실 현실적으로 쉽지가 않습니다.

[앵커]
쉽지 않다. 그러면 이럴 경우에 확진자 입장에서, 지금은 확진자로 분류가 됐습니다마는 본인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자기의 증상을 얘기했어야 되는 건가요?

[박소연]
위험지역을 다녀오신 분들은 누구나 본인 증상에 조금 더 민감해질 필요가 있고 가급적 증상이 발생하는 초기 혹은 증상이 있다고 느껴지는 때에는 의료기관을 방문하기보다는 사실 1339에 전화를 해서 그쪽으로 바로 이동을 하는 게 접촉자를 줄이는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앵커]
그런데 문제는 지금 보면 3번, 4번 확진자 모두 입국 이후 지역사회를 다니면서 여러 사람들과 접촉을 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렇다 보니 국내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 저희가 3번 환자, 4번 환자 동선을 정리한 내용이 있는데 한번 띄워주시고요.

선생님께서 보시기에 가장 문제가 되는 동선, 이를테면 지금 보면 호텔도 갔었고 성형외과에도 방문을 했었고 음식점도 갔었거든요.

[박소연]
이게 성형외과나 호텔 같은 경우에는 출입 시간이나 이런 게 조금 명확하고 누구를 접촉했는지 접촉자를 골라내기가 사실 직원들이나 같이 있던 환자분들 골라내기가 조금 더 쉬운 면이 있는데 이분들이 식당에 갔거나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접촉했던 일반 접촉자분들은 선별을 하기가 사실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명확하게 어느 장소, 몇 시에 어디. 이거는 사실 특정이 되기 때문에 저희가 접촉자를 선별해서 그분들을 능동감시로 계속 관리를 할 수가 있는데 불특정한 접촉자들을 골라내지 못하는 게 지금 가장 큰 문제고 여기서 2차 감염이 발생하게 되면 메르스처럼 국내 유행이 발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이 가장 우려하고 있는 점입니다.

[앵커]
확진자 입장에서 환자, 우한을 방문한 사람들 입장에서는 많이 살펴봤는데 이를테면 일각에서는 지금 성형외과라든지 지금 사례에서 놓고 봤을 때 평택시 병원 같은 경우 이런 거를 2차 방어벽 이렇게 호칭을 하기도 하던데 어떻습니까?

그런 병원들 입장에서는 이런 환자가 내원을 했을 때 어떻게 대처를 해야 될까요? 병원 입장에서.

[박소연]
병원 입장에서 만약에 확진자가 지나간 병원에서는 일단 그 확진자가 오기 전후 1시간, 2시간 정도부터 그 안에 있던 모든 사람을 사실은 골라내야 됩니다.

왜냐하면 환자분들 같은 경우에는 명단이 있기 때문에 환자분들을 골라내는 거는 쉬운데 환자분들과 같이 왔던 보호자분들 이런 분들에 대해서도 다 접촉자로 분류를 하기 때문에 이게 조금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병원 입장에서는 해당 환자가 1시간이나 혹은 2시간 전에 동선을 파악해서 어떤 사람들하고 만났는지 조사할 필요가 있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또 한 가지 궁금한 것은, 지금 보면 잠복기에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얘기가 있고 또 아니다, 이렇게 헷갈리는 부분이 있는데 어떻습니까? 잠복기에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을까요?

[박소연]
이게 지금 중국의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주임이 이렇게 잠복기에도 전염력이 있다고 발표를 했거든요. 그런데 어쨌든 중국의 보건 당국 최고 책임자 중 한 분이 발표를 한 거기 때문에 아주 근거가 없다, 이렇게 무시를 할 수는 없습니다.

예로 잠복기에 실제로 전염력이 있는 감염병들이 있거든요. 홍역이나 수두같이. 그런데 메르스나 사스를 뒤돌아보면 증상이 없는 잠복기 시기에는 사실 전염력이 있다고 보여지지는 않았는데 이건 비슷한 바이러스이기는 하지만 유전적으로 약간 다르기 때문에 사실 전염력이 호흡기나 잠복기가 있다 하더라도 어쨌든 전파력 자체는 낮을 것이라고 유추는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시간이 많지 않은 관계로 짧게 한 가지만 더 여쭤보면 어쨌든 여러 번 반복을 해도 지나치지 않는 부분이 개인 위생 부분인 것 같은데 지금 보면 마스크도 어떤 종류를 써라, 여러 가지 헷갈리는 부분이 있는데 교수님께서 다시 한 번 더 마스크라든지 손 씻기 관련해서 다시 한 번 말씀 좀 해 주시죠.

[박소연]
마스크 같은 경우에는 식약처 인증 보건마스크가 있는데요. KF-80 이상을 착용을 하시면 될 것 같고요. 손 위생 같은 경우에는 물하고 세제를 이용해서 쓰는 게 좋은데 어렵다면 70% 알코올 손소독제가 있습니다.

그거를 가지고 다니면서 씻으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고 서로 간 기침 예절을 준수하는 것도 예방을 위한 방법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도움 말씀 고맙습니다.

[박소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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