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드] 無증상 입국자에 또 뚫렸다...신종 코로나 방역 비상

[이슈인사이드] 無증상 입국자에 또 뚫렸다...신종 코로나 방역 비상

2020.01.28. 오전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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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설 연휴를 넘기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확진 환자 4명이 나왔고요. 우리도 감염병 위기 경보를 격상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지금 상황이 어느 정도 상황인지, 또 의학적으로는 어떤 점들을 주의해야 할지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이재갑]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사망자가 100명이 넘었고요. 확진자도 4000명이 넘은 상황입니다. 세계보건기구 WHO, 위험 수위를 보통에서 위험 수위로 올렸고 우리도 재난위기경보를 경계로 격상한 이런 상황인데 지금 상황이 교수님 보시기에 얼마나 심각한 수준이라고 보십니까?

[이재갑]
중국 내에서, 특히 우한과 후베이성 중심으로 아주 대량의 환자들이 발생을 하고 있고요. 또한 중국 내에서 타 지역에서 본격적인 확산은 아니지만 일부 환자 간 전파 사례들이 보고가 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국내 같은 경우는 중국에서 들어오시는 분들, 특히 아직까지는 후베이성과 우한에서 오신 분들이기는 하지만 네 번째 환자 확진이 됐고 또한 세 번째, 네 번째 환자 같은 경우에는 조금 진단이 늦어지면서 지역사회 내에서의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한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어서 그래서 그런 여러 가지 정황들로 봐서는 경계 단계로 올려서 전 부서들이 협력해서 총력전을 해야 한다는 의미로 상황이 격상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게 주의 단계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이 되면 대응체계의 어떤 점들이 달라지는 겁니까?

[이재갑]
일단은 두 가지 형태로 운영이 되는데요. 방역과 관련된 주 업무는 질병관리본부가 계속 수행을 하고 보건복지부는 사고수습본부 형태로 질병관리본부를 전폭 지원할 수 있는 단계가 됩니다.

인력도 질병관리본부에서 확인하고 여러 가지 시설이나 이런 부분들도 지원할 수 있는 부분들이 생기게 되고요. 또한 보건복지부 안에 이런 지원과 관련된 여러 부서들이 만들어지게 되고 또한 다른 부서의 협력도 훨씬 더 강화될 수 있는 측면들이 있습니다.

[앵커]
지금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 앞서 말씀하신 지역사회로의 감염이 확산될지 이 부분인데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생 환자 말씀하셨듯이 4명이고요.

첫 번째, 두 번째 환자 모두 입국 당시에 경미한 증세를 보였는데 세 번째, 네 번째 확진 환자는 증상이 없이 입국을 한 이런 상황이거든요.

[이재갑]
일단 모든 질병이 마찬가지지만 잠복기 상태에서는 증상이 없다 보니까 검역 당국에서 거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검역이라는 것은 일단 유증상 환자를 걸러낼 수 있는 기능 플러스 그런 증상이 발현될 수 있는 사람한테 교육을 통해서 그 사람들 증상 발현되면 방역 당국에 신고하도록 하는 기능도 있는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일단은 그렇게 통보된 분들이 본인이 증상이 생겼을 때 바로 1339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나 보건소에 연락을 해 주셔서 방역 당국이 그 부분을 잘 조치를 할 수 있게끔 해 주시는 게 지금 현재로서는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미 세 번째, 네 번째 환자. 특히 세 번째 환자 같은 경우 동선을 보면 강남부터 일산까지 굉장히 광범위하게 움직여서요.

지금 많은 분들이 불안해하시는 이런 상황인 것 같은데 지금 중국 상황이나 이런 국내 상황들을 감안해 보면 지역사회로 지금 확산될 우려는 의사로서 보시기에 어느 정도로 보십니까?

[이재갑]
일단 중국 내에서 주로 많이 감염된, 지역사회 내에서 많이 감염된 사람은 가족과 같은 친밀한 접촉에 의한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발생을 했고요. 일부 발생하더라도 어느 정도 접촉은 있어야, 긴 시간 접촉이 있어야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서 그냥 스쳐지나갔거나 이런 식으로 감염이 될 것 같지는 사실 않습니다.

그리고 지나간 여러 장소에 대해서는 각 해당되는 보건소에서 이미 소독을 완료했기 때문에 크게 현재로서 위험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이미 환자가 지나간 구역에 대해서 불안감을 느끼실 필요는 없고요. 일단은 환자와 직접 노출됐던 분들 중에서 추가환자 발생했는지 여부를 지금 확인하는 작업이 제일 중요한 부분입니다.

[앵커]
너무 불안해할 필요는 없군요?

[이재갑]
그렇죠. 아직은 지역사회로 확산돼서 막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그런 상황은 아니고요.

현재 유입 환자들 중심으로 발생을 하고 있으니까 지금 현재로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검역 단계에서 그런 교육을 철저히 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일단 의료기관 안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한 경우들이 생기니까 그런 선별진료소의 기능을 하는 병원에서 그런 환자들이 병원 안에 진단받지 않고 들어가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게끔 하는 부분들, 지역사회 내로 확산되는 부분을 막는 부분들이 지금 현재로서는 가장 중요한 방역 대책입니다.

[앵커]
그런데 공항에 들어와서 세 번째 환자 같은 경우 처음에 병원에 갔을 때 안 걸러졌었거든요. 공항에 들어와서 우한 방문 이력이라든가 환자의 증상 여부가 일선 병원하고는 어떻게 공유가 되는 겁니까?

[이재갑]
현재 DUR, ITS라는 시스템을 통해서 그분이 중국에 여행을 갔다 왔는지 여부가 확인이 되는데 다만 외국인들은 여권번호를 입력하거나 해야 되기 때문에 조금 까다롭기는 합니다. 어쨌든 그렇게 확인이 되는데 어쨌든 구두로라도 중국 여행력은 반드시 확인을 해 주셔야 되기는 하는데 접수 단계부터 통보가 되거든요.

접수 단계, 환자를 선택하는 단계, 컴퓨터로. 그리고 처방 단계 3단계에서 환자의 중국 여행력이 뜨기 때문에 그 부분을 활용하고 호흡기 증상이 있는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 주셔야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쨌든 교수님, 이분들 모두 무증상으로 세 번째, 네 번째 환자가 입국을 했다는 건 잠복기에 입국을 했다는 건데요. 잠복기는 최장 얼마나 되는 겁니까?

[이재갑]
현재 아직까지 정확한 최장 잠복기는 확인이 되지 않고 있지만 사스나 메르스 바이러스가 14일 정도였던 걸로 생각해서 현재 14일 정도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다녀와서 이 정도는 주의를 하셔야 되는 기간인데 잠복기 환자 감염 가능성에 대해서 중국과 우리 정부 판단이 조금 다릅니다. 우리는 이 가능성이 낮다, 이렇게 보는 반면에 중국 보건 당국은 이렇게 잠복기에도 감염될 수 있다, 이런 입장이 나오고 있는데 어떤 게 맞는 겁니까?

[이재갑]
일단 중국 측의 얘기가 나왔을 때 사실 모든 감염병 전문가들이 상당히 황당해했었거든요. 왜냐하면 지금 메르스나 사스도 그렇고 사람 사이 유행하는 코로나바이러스도 그렇고 호흡기 바이러스 대부분이 잠복기 감염이 보고된 적은 없거든요.

다만 증상 초기여서 정말 밀접접촉한 사람에게 감염이 됐다든지 이 정도만 보고되는 수준이어서 일단은 그거에 대한 중국 측의 근거 자료가 상당히 중요하거든요.

정말 그렇다고 그러면 지금 전 세계 국가가 방역의 방법을 바꿔야 되는 그런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확실한 근거, 합리적인 설명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 통상적인 호흡기 바이러스의 발병 양상하고 다른 양상이기 때문에 모든 전문가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앵커]
그렇죠. 이게 변종이기 때문에요. 메르스나 사스하고 비교해 봤을 때 전염력이라든가 치사율이라든가 이런 부분의 차이는 어떻게 됩니까?

[이재갑]
일단 사스의 특징은 병원 내에서의 집단발병이 가능하고 지역사회 내에서의 전파도 가능하다 정도 수준이고요. 그리고 치사율은 9% 정도 됩니다.

그리고 메르스 같은 경우는 주로 병원에서의 집단발병을 하고 지역사회 내에서는 정말 아주 가족 간의 친밀한 접촉 아니고는 지역사회 전파는 거의 없다 수준이고 다만 사망률은 한 35% 정도 잡히고 있거든요.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메르스보다는 지역사회 내 전파가 더 훨씬 용이한 것 같다. 사스보다 더 할 수도 있다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고 치명률은 지금 한 3000여 명 발생했는데 한 80여 명이 사망을 했습니다.

추가 100명이 넘을 것 같은데 그렇게 보더라도 3%에서 5%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하는데 다만 환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고 또한 중증 환자가 계속 있기 때문에 사망률은 계속해서 변동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이런 때일수록 기본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만에 하나 내가 의심증상이 나타났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 이 부분하고요. 그리고 일반인들이 생활 속에서 꼭 지켜야 되는 기본적인 대국민 행동수칙 마지막으로 여쭙겠습니다.

[이재갑]
일단은 중국 여행력이 있는 분 중에서 호흡기 증상이 있는 분들은 반드시 1339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나 인근 보건소에 연락을 해서 어떻게 하면 되는지에 대한 지침을 받으셔서 이동을 하시는 게 가장 본인도 안전하고 그다음에 병원들도 안전한 상황이라는 것을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고요.

그다음에 일반적인 부분들은, 그러니까 메르스 때 환자가 마스크를 쓰고 주변의 가족이든 의료진이 마스크를 썼을 때 거의 전파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증상이 있는 모든 분들은 마스크를 써주셔야 되고 그다음에 공공장소를 갈 때 증상이 없는 분들도 마스크를 쓰시면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손위생 정말 중요합니다. 손을 통해서 전파되는 사례가 많이 보고되기 때문에 손씻기도 정말 중요합니다.

[앵커]
손씻기, 흐르는 물에만 씻는 것도 괜찮다. 이런 분들도 계신데 그렇게만 씻어도 됩니까?

[이재갑]
일단 가장 좋은 것은 비누와 물로 같이 씻는 게 효과가 가장 좋다고 나와 있고요. 식약처에서 실험까지 해서 보고가 됐고요. 그리고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알코올 형태의 손위생제도 좋습니다.

그러니까 손이 이물질에 오염되는 경우 물과 비누로 씻어야 되지만 이물질이 없는 상태에서는 알코올 성분의 손 위생제를 사용해도 거의 물과 비누를 사용하는 정도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기본수칙, 아주 기본입니다마는 꼭 지켜야 되겠다는 생각 다시 한 번 하게 됩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와 전화 연결해서 이런저런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이재갑]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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