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는 늘어나지만..."갈 길 멀어"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는 늘어나지만..."갈 길 멀어"

2020.01.27. 오전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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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25년 전면 도입될 예정인 '고교학점제'는 대학처럼 고등학교에서도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듣는 제도인데, 준비는 어떻게 되고 있을까요?

교육부는 올해 고교학점제 연구학교와 선도학교를 700여 곳으로 확대했는데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평가입니다.

김종균 기자입니다.

[기자]
고교학점제 연구학교의 선생님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성과와 과제를 공유하기 위해섭니다.

전교생이 30여 명인 강원 마차고는 인근 주천고와 함께 공동교육과정을 만들었습니다.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만들다 느낀 농어촌 소규모 학교의 현실을 토로했습니다.

[하창호 / 강원 마차고 교사 : 30명이 넘어가는 학급이 생겨서 선생님이 두 분이 필요하게 됐어요. 그래서 이거 안되는구나. 공동교육과정이 어렵다.]

고교학점제로 학생 수업선택권이 확대되고 만족도가 높아졌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교원 확보와 지역 격차 해소가 과제로 지적됐습니다.

[김진숙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원 :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학생은 점점 줄어들고 학점제에서 소인수 과목 개설 등 과목 선택에 대한 교사 충원에 대한 요구가 이렇게 많은데 지금 이 부분을 어떻게 재원을 마련할 것이며]

대학 입시와의 연관성도 숙제입니다.

입시에 얽매이지 않고 과정에 충실하기는 싶지 않습니다.

또 학교 여건에 따라 개설과목 수나 내용이 다를 수 있습니다.

[채은주 / 서울 오딧세이학교 : 단지 수업의 이름만을 보고 수업을 선택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잘못된 선택의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해서 개설된 수업에 따라서 내용, 계획, 수업을 통해 목표하는 바 등 좀 구체적인 수업계획서가 작성되면 학생들이 조금 더 수월하게 수업을 선택할 수 있지 않을까]

특히 교육부의 대입 정시모집 확대에 대한 불만이 높습니다.

고교학점제가 제 기능을 발휘하려면 오히려 학생부종합전형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최수일 / 수학교육연구소 소장 : 수능 정시 확대에 따른 고교학점제의 관계가 제대로 정리되지 않으면 학교는 사실 정말 방향을 자리 잡지 못하고 있는 상태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올해 마이스터고 50여 곳을 대상으로 고교학점제가 도입됩니다.

또 연구·선도학교도 700여 곳까지 2배 늘어납니다.

교육부는 올해 하반기 단계적 이행방안을 담은 고교학점제 종합추진계획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YTN 김종균[chong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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