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두 번째 환자 '안정적'...접촉자 69명 능동감시 중

"감시 확대 등 범국가적인 대응 돌입"
"중국발 입국자 검역 강화와 자발적 신고 요청"
"중국서 오는 모든 입국자 건강상태질문서 필수"

[앵커]
이미 2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우리나라 역시 검역 감시 활동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환자 2명 모두 현재 상태는 안정적이지만 감염병 위기단계를 '주의'로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보건 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이승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을 넘어 각국으로 무섭게 번져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국내에서도 한국인 남성이 두 번째 확진 환자로 판명됐는데요. 환자 상태는 안정적이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재 2명의 확진 환자 모두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건당국은 밝혔습니다.

어제 확인된 내국인의 경우 목이 아프다는 증상을 계속 호소하고 있지만 그 외 다른 증상은 아직 없어 대증치료가 시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첫 번째 확진 환자인 중국인은 미열에 약간의 폐렴 소견이 있지만 환자가 주관적으로 느끼는 폐렴 증상은 없어서 의료진이 상태를 주시 중입니다.

하지만 2번째 확진 환자 확인과 함께 범국가적 대응이 시작됐습니다.

국무총리가 직접 나서 마련한 대응책의 핵심은 감시·검사 대상 확대와 중국발 입국자 검역 강화, 그리고 국민 모두의 자발적 신고와 위생수칙 준수 등입니다.

먼저 검역 강화 방안을 보면 우한 뿐 아니라 중국의 어떤 곳이든 방문한 사람은 모두 감시·검사 대상입니다.

또 이들에게는 건강상태 질문서 답변이 의무가 됩니다.

중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가 매일 3만여 명이 넘는 만큼 전수 조사가 사실상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기존 해오던 열화상 카메라 감지에 이 조치를 추가했습니다.

또 들어올 땐 증상이 없었지만 나중에 이상 증상이 생긴 경우라도 자진 신고를 당부하고 있고요.

또 지자체와 지역 의료기관들에는 증상이 있는 사람의 접촉차단을 위한 선별 진료소를 확보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입니다.

[앵커]
걱정은 두 번째 확진 환자와 접촉한 69명인데요. 지금 이들은 어떤 관리를 진행하고 있습니까?

[기자]
어제 확인된 두 번째 확진자의 경우 공항 도착할 때부터 '능동감시자'로 분류했고, 또 본인도 항상 마스크를 쓰고 집에만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비행기에서부터 집에 올 때까지 이 환자가 접촉한 사람은 모두 69명이나 됩니다.

따라서 지금은 2번째 환자가 접촉한 69명 가운데 추가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을 보건 당국은 가장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들에 대해서는 증상 유무에 대한 추가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 이들은 증상 유무와는 별개로 관할 보건소에 통보돼 2주간의 능동감시를 받고 있습니다.

능동감시는 보건소가 환자와 마지막 접촉일로부터 1일, 2일, 7일째 유선으로 연락해 호흡기 증상 여부를 확인하는 건데요.

조사 과정에서 의심 증상이 확인되면 격리 뒤 검사를 시작합니다.

현재 질병관리본부의 감염병 위기단계는 '주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정부는 촘촘한 검역을 약속하고 있지만 뭣보다 중국을 다녀온 뒤 비슷한 증상이 있으면 즉시신고 하는 등 국민 모두의 협조를 보건당국은 당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YTN 이승훈[shoonyi@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