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실종자 수색 잠정 중단...재개 여부 불투명

네팔 실종자 수색 잠정 중단...재개 여부 불투명

2020.01.24. 오후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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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팔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된 한국인 교사 4명과 현지인 세 명을 찾는 수색이 사고 일주일 만에 잠정 중단됐습니다.

기상 상황이 너무 나빠서인데, 언제 수색을 재개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합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 현장에 마지막까지 남았던 네팔군 수색대원 9명까지 철수하면서, 실종자 수색은 사고 일주일 만에 완전히 멈췄습니다.

앞서 전날 네팔 주민으로 꾸려진 구조대와 엄홍길 대장이 이끄는 한국 수색팀도 실종자 찾기를 멈추고 현장에서 나왔습니다.

악천후가 끝내 수색팀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수색 기간 내내 사고 현장에는 영하 15~20도 사이의 강추위가 닥쳤고, 강한 눈까지 자주 내렸습니다.

녹고 쌓이고 얼고를 반복한 눈이 점점 더 두껍고 단단해지면서, 구조견과 탐침, 드론을 동원한 수색은 점점 어려워졌습니다.

여기에 눈사태까지 번번이 발생하며 수색팀의 안전까지 위협받는 상황이 됐습니다.

현재로써는 수색이 언제 재개될지도 불투명합니다.

[엄홍길 / 한국 수색팀 구조대장 : (사고 현장이) 상당한 눈과 얼음이 섞인 곳이라 워낙 단단한 층이고, 파내는 것 자체도 엄청난 시간, 에너지가 소모됩니다. 아, 여기까지인 것 같다고 저는 결론을 내린 겁니다.]

네팔 당국도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수색을 계속하기엔 상황이 너무 위험해졌다며, 조건이 허락되고 눈 덩어리가 녹기 시작하면 수색을 재개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지에서는 수색을 재개할 정도로 눈이 녹으려면 한 달에서 여러 달이 걸릴 거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네팔 측이 공식적으로 사고 현장 수색을 종료하겠다고 언급하지 않은 만큼, 수색 재개를 위해 계속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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