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인사가 '검찰 2인자'로...이성윤은 누구?

친문 인사가 '검찰 2인자'로...이성윤은 누구?

2020.01.13. 오후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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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가장 큰 지검이자, 검찰의 칼날로 불리는 서울중앙지검 수장에 이성윤 신임 지검장이 취임했습니다.

검찰 내 대표적인 친문 인사로 꼽히는 이성윤 지검장, 대통령과는 어떤 인연일까요?

전북 고창 출신의 이 지검장, 문재인 대통령의 경희대 법대 후배입니다.

이 지검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특별감찰반장으로 근무하면서, 당시 민정수석이던 문 대통령과 처음 연을 맺었다고 하는데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대검 반부패강력부장과 법무부 검찰국장을 거쳐, 이번에 서울중앙지검장까지 이른바 검찰 '빅3'로 불리는 주요 요직을 달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 지검장은 박근혜 정권 시절, 한직으로 밀려나는 이른바 좌천 인사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서울고검과 금융위원회 파견 등 한직으로 밀려나기도 했고요.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목포지청장으로 검경 합동수사본부장을 맡기도 했는데요.

이 지검장이 친문 인사라는 이유로, 세월호 수사를 지휘했던 조은석 당시 대검 형사부장과 청와대가 갈등을 빚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성윤 / 당시 세월호 검경 합동수사본부장(2014년) :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도록 엄정하게 수사하고 사고 원인과 관련이 있으면 수사의 대상과 범위를 제한하지 않3을 것입니다.]

文대통령 동문 이성윤의 부활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이 지검장은 대검 형사부장을 맡으며 검사장으로 승진합니다.

2018년 6월에는 전국 검찰청의 특수수사를 지휘하는 대검 반부패부장으로 임명됐는데요.

송인배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과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 등 현 정권을 겨눈 수사를 지휘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조국 전 장관의 퇴임 이후 문재인 대통령은 김오수 법무부 차관과 당시 이성윤 검찰국장을 청와대로 불러 검찰의 강력한 자기 정화를 지시하기도 했죠.

검찰 안팎에서는 친문인 이 지검장이 청와대와 여권을 상대로 한 수사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윤석열 총장과 이성윤 지검장 체제의 검찰 개혁, 순탄하게 진행될지도 관심입니다.

차정윤 [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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