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집단폭행 사망 사건' 가해자들 엄벌 해달라" 국민 청원 올라와

"'광진구 집단폭행 사망 사건' 가해자들 엄벌 해달라" 국민 청원 올라와

2020.01.07. 오후 2:3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서울 광진구의 한 클럽에서 발생한 집단폭행 사망 사건 가해자들을 엄벌해 달라는 국민 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6일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서울 광진구 한 클럽 인근에서 20대 청년이 폭행으로 숨졌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재됐다.

뉴스 기사로 사건을 접한 20대 청년이라고 밝힌 청원자는 "이 가해자들이 '저지른 죄보다 약한 처벌'을 받고 빠른 시일 안에 사회로 복귀할 수도 있다"라며 "이들이 단기간의 징역형이나 혹은 집행유예 판결을 받고 사회로 복귀하게 된다면, 또 다른 무고한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가해자들의 엄벌을 호소했다.

이어 그는 사건 현장에 있던 '시민들의 무관심'을 지적했다. 청원자는 "그러한 상황에서 개입하기 결코 쉽지 않다는 것, 어느 정도 이해한다"라며 "그렇지만 한 청년이 무참히 두들겨 맞고 있는 장면을 보았을 때, 어떻게든 가해자와 피해자를 떼어놓고 빠르게 신고했어야 함이 인간적으로 당연한 행위 아니냐. 가해자들의 폭행이 마무리되고 피가 흥건한 청년을 보고서야 119에 신고한 것은 늦어도 너무 늦은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또 청원자는 범죄 발생 지역의 경찰력 부족을 언급하며 "사건의 예방을 위해 클럽 등의 사건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는 경찰력, 순찰 횟수가 증가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청원자는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호소하며 "이번 '광진구 클럽 집단폭행 사건'을 꼭 들여다 보아 주고 사건을 방지할 수 있는 종합적인 대책 마련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 청원은 현재까지(1월 7일 오후 2시 15분 기준) 1만 7,590명이 동의했다.

앞서 지난 1일 오전 3시쯤 서울 광진구의 한 클럽에서 남성 3명이 20대 남성 A 씨를 폭행해 숨지게 했다. 클럽 인근 거리에서 A 씨를 폭행한 이들은 쓰러진 A 씨를 인근 건물로 끌고 가 재차 폭행했다. 이들은 폭행 이후 아이스크림을 사 먹고 택시를 타고 현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경찰은 A 씨가 폭행으로 인한 뇌출혈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 씨는 이날 클럽에서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접근하는 가해자 일행과 시비가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방위산업체 복무 소집해제를 3개월 남겨둔 상태였다. 경찰에 따르면 가해 남성 3명은 모두 20대로, 대학에서 태권도 등 체육을 전공한 무술 유단자로 알려졌다.

경찰은 가해 남성 3명을 3일 구속했으며,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한 뒤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