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검찰개혁, 시대적 요구...안에서도 껍질 깨야"

추미애 "검찰개혁, 시대적 요구...안에서도 껍질 깨야"

2020.01.03. 오후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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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오늘 오전 취임식을 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습니다.

추 장관은 검찰개혁이 그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요구가 됐다며, 검찰 안에서도 변화와 개혁을 향한 목소리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강희경 기자!

추 장관이 오늘 취임사에서 검찰 개혁 의지를 다시 한 번 강하게 드러냈군요?

[기자]
오늘 오전 10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추 장관의 취임식이 열렸습니다.

추 장관은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권력기관의 개혁을 위해 대통령에게 주어진 헌법적 권한을 다하겠다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개혁'과 '공정'이 문재인 정부의 존립 근거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가운데서도 가장 힘들고 어렵다는 검찰 개혁은 '시대적 요구'가 됐다고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 이제 가장 힘들고 어렵다는 검찰개혁은 그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요구가 되었습니다. 여러 여론조사 결과,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적 요구와 지지는 역대 최고조에 달해 있습니다.]

법무부가 검찰 개혁의 소관 부처로서 각별한 자세와 태도로 임해야 한다며, 동시에 검찰에도 자체적인 개혁 의지를 주문했습니다.

외부의 힘만으로는 개혁을 이룰 수 없는 만큼 검찰 안에서도 변화와 개혁을 향한 목소리가 나와야 한다는 겁니다.

'줄탁동시'가 이뤄져야 한다고도 말했는데요.

이는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 알 속에서 껍질을 쪼고 어미 닭이 밖에서 쪼아 껍질을 깨는 일이 동시에 이뤄지는 것을 뜻합니다.

추 장관의 발언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 검찰개혁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서는 검찰의 안과 밖에서 개혁을 향한 결단과 호응이 병행되는 줄탁동시가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추 장관은 성공적인 검찰 개혁을 위해 소통하고 경청하겠다며, 검찰을 개혁 대상으로만 치부하지 않고 개혁의 동반자로 삼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취임사에는 검찰 개혁을 비롯해 무거운 내용이 담겼지만, 추 장관은 연설 중간에 참석자들의 박수를 여러 차례 유도하며 대체로 밝은 분위기 속에서 취임식을 마무리했습니다.

[앵커]
추 장관이 검찰 개혁의 일환으로 인사권을 행사할 거란 전망도 나오는데요.

어떤 방안들을 추진할 것으로 보이나요?

[기자]
네, 이르면 다음 주 검찰 인사가 단행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법무부는 지난해 말부터 추 장관 임명 이후 검찰 인사를 위한 사전 작업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추 장관은 인사와 관련해 직접적인 언급을 하진 않았지만, 장관 권한이란 점은 분명히 밝힌 바 있습니다.

오늘 첫 출근길에서도 이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이 나왔지만, 즉답을 피했습니다.

당시 상황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 (장관님, 첫 출근인데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네, 안에 들어가서 하겠습니다. (검찰 인사에서 어떤 사안을 중점적으로 보고 계십니까?) 조금 이따가 취임사에서 말씀 올리겠습니다.]

조국 전 장관 관련 의혹이나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맡은 지휘부 교체 여부가 최대 관심사인데요.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 한동훈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 박찬호 공공수사부장 등의 인사이동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 (어제) : (오늘 추미애 장관 임명됐는데, 검찰 인사에 대해서 의견 내실 계획 있습니까?) 순국선열 추모하러 온….]

어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정부 신년회가 추 장관 임명 이후 두 사람이 처음 대면하는 자리였는데요.

두 사람은 조금 떨어진 테이블에 각자 앉았는데, 별도의 인사나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언론에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검찰총장이 법무부 장관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는 관례에 따라 윤 총장은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았고, 법무부와 대검 간부들이 자리를 지켰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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