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개입 의혹' 송병기 구속 갈림길..."모든 혐의 부인"

'선거개입 의혹' 송병기 구속 갈림길..."모든 혐의 부인"

2019.12.31. 오후 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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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측근 비리 靑 제보 경찰 수사…선거 개입 혐의
靑 관계자와 야당 후보 공약 좌초 등 선거 전략 논의
송병기 부시장 측 "검찰 적시한 혐의 모두 부인"
’핵심 인물’ 송병기 구속 여부, 검찰 수사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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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 하명 수사와 선거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핵심 인물로 지목된 송병기 울산 경제 부시장이 오늘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신병 확보 여부가 검찰 수사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송 부시장은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 차량에서 내린 송병기 울산 경제 부시장이 법원으로 들어옵니다.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서입니다.

송 부시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송병기 / 울산시 경제부시장 : (수첩에 적혀있는 게 김기현 시장 비위와 관련된 건가요?) ….]

송 부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야당 후보였던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관련 비리를 청와대에 제보하고, 이를 경찰이 수사에 나서도록 하는 방식으로 선거에 개입한 혐의를 받습니다.

청와대 인사들을 만나 김 전 시장의 공약인 '산재 모 병원' 좌초 등 선거 전략을 논의한 혐의도 있습니다.

검찰은 청와대가 경찰 수사를 지휘해 선거에 개입했고, 이 과정에 송 부시장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영장 심사에서 송 부시장의 최초 제보 내용과 이를 토대로 작성된 첩보보고서 등을 공개하며 구속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면 송 부시장 측은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문제의 업무 수첩에 적힌 내용은 송철호 울산시장 선거 캠프 회의 과정에서 들은 내용일 뿐이고, 당시 민간인 신분이던 송 부시장이 청와대와 경찰을 움직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단 취지입니다.

특히 선거일로부터 6개월인 일반인의 공직선거법 위반 공소시효가 이미 지났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송 부시장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됩니다.

핵심 인물인 송 부시장의 구속 여부가 이번 검찰의 선거 개입 의혹 수사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검찰은 영장 결과를 지켜본 뒤 조만간 송철호 시장과 김 전 시장 관련 수사를 지휘한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 등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YTN 이경국[leekk04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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