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기 구속영장 심사 출석..."모든 혐의 부인"

송병기 구속영장 심사 출석..."모든 혐의 부인"

2019.12.31. 오전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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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구속영장 심사
법원 출석…'묵묵부답'
오늘 밤 구속 여부 결정
檢, 임동호·김기현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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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 하명 수사와 선거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핵심 인물로 지목된 송병기 울산 경제부시장이 오늘 구속 갈림길에 섭니다.

송 부시장은 취재진 질문에 아무 답변 없이 법정으로 향했고, 변호인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경국 기자!

송병기 부시장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가 시작됐죠?

[기자]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조금 전 10시 반부터 송병기 울산 경제 부시장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법원에 출석한 송 부시장은 업무 수첩 내용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도 아무 답변 없이 법정으로 들어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송병기 / 울산시 경제부시장 : (수첩에 적혀있는 게 김기현 시장 비위 관련된 건가요?)….]

송 부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야당 후보였던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관련 비리를 청와대에 제보하고,

이를 경찰이 수사에 나서도록 하는 방식으로 선거에 개입한 혐의 받고 있습니다.

또 선거 전 청와대 인사들을 만나 야당 후보 공약인 산재 모병원 사업의 좌초 등 선거 전략을 논의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이 확보한 송 부시장 업무 수첩에는 송철호 울산시장 경선 경쟁자였던 임동호 전 최고위원 출마를 포기시켜야 한다는 내용 등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송 부시장 측은 오늘 영장심사에서 자신과 관련한 혐의를 모두 부인하는 취지의 주장을 펼 것으로 보입니다.

선거 전략 등의 수첩 내용은 캠프에서 들은 걸 적은 것일 뿐이고, 하명 수사 의혹은 자신이 청와대에 제보하기 전에 이미 경찰 수사가 시작돼 상관 없다는 입장입니다.

송 부시장은 이번 사건의 의혹을 풀 핵심 인물로 꼽혀온 만큼 오늘 영장 심사 결과가 향후 검찰 수사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송 부시장의 구속 여부는 오늘 밤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검찰 수사도 계속 진행되고 있는데 어제는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과 김기현 전 울산시장을 다시 불러 조사했죠?

[기자]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는 어제 오후 임 전 최고위원과 김 전 시장을 각각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세 번째 조사를 벌였습니다.

임 전 최고위원은 8시간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송병기 부시장의 업무 수첩 등 그동안의 내용을 확인하는 차원의 조사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임 전 최고위원은 송 부시장의 업무 수첩에 대해 내용이 악의적이고 믿을 수 없는 부분도 많다고 비판하기도 했는데요.

어제 검찰 조사를 받은 뒤에는 송 부시장 수첩이 꼼꼼하게 기록돼 소설은 아닌 것 같다면서, 다만 누구의 생각을 적은 것인지 알기는 어려웠다고 밝혔습니다.

또 송 부시장 수첩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이름도 봤다고 말했지만, 청와대 개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거듭 부인했습니다.

김기현 전 시장도 검찰 조사 후 송철호 시장 캠프가 송 부시장을 통해 울산시 내부 정보를 입수하고 자신을 공격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한 증거를 확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두 사람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임동호 /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저는 조국 전 수석과 일면식이 없거든요. 근데 (송병기 업무 수첩에는) 임동호를 움직일 카드가 있다고 하는 걸 봐서 제가 사실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잖아요.]

[김기현 / 전 울산시장 :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내부 정보까지 다 송병기를 통해 입수해 가서 그걸로 때로는 방송을 통해 공격하라는 이메일도 주고받고 그렇게 했더라고요. (저에 대한) 매우 강력한 네거티브 전략을 계획적으로 치밀하게 진행했다고 봅니다.]

검찰은 하명 수사 의혹과 관련해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 당시 첩보 이첩에 관여한 인사들을 이미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송 부시장의 구속 여부가 결정된 뒤에는 의혹의 당사자인 송철호 울산시장과 김 전 시장 측근 수사 지휘책임자였던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도 소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YTN 이경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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