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기 구속영장 심사 출석..."모든 혐의 부인"

송병기 구속영장 심사 출석..."모든 혐의 부인"

2019.12.31. 오전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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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부시장, 10시 반부터 구속영장 심사 시작
김기현 측근 비리 靑에 제보…경찰 수사로 선거 개입
靑 관계자와 야당 후보 공약 좌초 등 선거 전략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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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 하명 수사와 선거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핵심 인물로 지목된 송병기 울산시 부시장이 구속의 갈림길에 섰습니다.

현재 법원에서 영장 실질 심사를 받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기완 기자!

송병기 부시장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가 시작됐죠?

[기자]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조금 전인 10시 반부터 송병기 부시장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법원에 출석한 송 부시장은 취재진의 질문에도 아무 답변 없이 법정으로 들어갔습니다.

출석 장면을 직접 보시겠습니다.

[송병기 / 울산시 경제부시장 : (수첩에 적혀있는 게 김기현 시장 비위 관련된 건가요?)….]

송 부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관련 비리를 청와대에 제보하고,

이를 경찰이 수사에 나서도록 하는 방식으로 선거에 개입한 혐의 받고 있습니다.

또 선거 전 청와대 인사들을 만나 야당 후보 공약인 산재 모병원 사업의 좌초 등 선거 전략을 논의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일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 해 송 부시장의 업무 수첩을 확보했습니다.

문제의 업무 수첩에는 송철호 울산시장의 경선 경쟁자였던 임동호 전 최고위원의 출마를 포기시켜야 한다는 내용 등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송 부시장 측은 그동안 혐의를 전면 부인해왔습니다.

우선 업무 수첩은 일기장 형식의 메모에 불과하고 선거 전략을 논의한 내용은 캠프에서 들은 것을 적은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하명 수사 의혹도 청와대의 첩보 이전에 이미 경찰의 수사가 시작돼 제보와 상관없는 수사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송 부시장은 이번 사건의 의혹을 풀 핵심 인물로 꼽혀온 만큼 오늘 영장 심사 결과가 향후 검찰 수사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송 부시장의 구속 여부는 오늘 밤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검찰 수사도 계속 진행되고 있는데 어제는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과 김기현 전 울산시장을 다시 불러 조사했죠?

[기자]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는 어제 오후 임 전 최고위원과 김 전 시장을 각각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세 번째 조사를 벌였습니다.

임 전 최고위원은 8시간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송병기 부시장의 업무 수첩 등 그동안의 내용을 확인하는 차원의 조사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임 전 최고위원은 송 부시장의 업무 수첩에 대해 내용이 악의적이고 믿을 수 없는 부분도 많다고 비판하기도 했는데요.

어제 검찰 조사를 받은 뒤에는 송 부시장 수첩이 꼼꼼하게 기록돼 소설은 아닌 것 같다면서, 다만 누구의 생각을 적은 것인지 알기는 어려웠다고 밝혔습니다.

임 전 최고위원은 또 송 부시장 수첩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이름도 봤다고 말했지만, 청와대 개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거듭 부인했습니다.

김기현 전 시장도 검찰 조사 후 송 부시장 수첩에 임 전 최고위원을 배제하기 위한 치밀한 전략들이 수첩에 적혀 있었다며, 당시 이와 관련한 상황 등에 대해 조사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임동호 /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저는 조국 전 수석과 일면식이 없거든요. 근데 (송병기 업무 수첩에는) 임동호를 움직일 카드가 있다고 하는 걸 봐서 제가 사실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잖아요.]

[김기현 / 전 울산시장 :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내부 정보까지 다 송병기를 통해 입수해 가서 그걸로 때로는 방송을 통해 공격하라는 이메일도 주고받고 그렇게 했더라고요. (저에 대한) 매우 강력한 네거티브 전략을 계획적으로 치밀하게 진행했다고 봅니다.]

검찰은 하명 수사 의혹과 관련해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 당시 첩보 이첩에 관여한 인사들을 이미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송 부시장의 구속 여부가 결정된 뒤에는 의혹의 당사자인 송철호 울산시장과 김 전 시장 측근 수사 지휘책임자였던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도 소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YTN 박기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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