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도둑에 나는 시민... 전주 ‘기부금 절도’ 사건

뛰는 도둑에 나는 시민... 전주 ‘기부금 절도’ 사건

2019.12.31. 오전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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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 훔치려 잠복까지
제보로 4시간 만에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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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김광삼 / 변호사, 승재현 /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해마다 연말이 되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서 써달라면서 거액을 기부하는 전주의 얼굴 없는 천사가 있습니다. 올해도 이 천사가 나타났는데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 기부금을 훔쳐가는 일이 발생했어요.

[승재현]
보고 난 다음에 도대체 왜 이런 일까지 있을까. 정말 어려운 분들을 위해서 굉장히 노력해 주신 얼굴 없는 천사인데 이 사건을 간단하게 요약정리해 드리면 두 사람이 같이 범죄를 저질렀는데 유튜브를 보고 유튜브에 보면 이렇게 매년 A라는 어떤 주민센터 앞에 그 나무 밑에 제가 일부러, 명칭은 빼겠습니다.

나무 밑 아래 굉장히 선한 상자가 놓여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잠복하고 계획했다, 그러니까 그 장소까지 두 사람이 가서 그 장소에서 기다렸다가 얼굴 없는 천사가 그걸 놓자마자 그걸 들고 가는 그런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참 어떻게 보면 한편으로는 세상을 따뜻하게 만드는 그런 행동을 또 한 사람은 반대편으로 그걸 악의적으로 만약에 범행으로 이끌어갔다는 점에서 참 마음이 많이 아픈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제 오전 10시쯤에 익명의 기부자가 성금을 놓고 갔고요. 이게 없어진 게 30분 뒤에 밝혀져서 경찰에 신고를 했는데 4시간 만에 범인은 잡았어요.

[김광삼]
여기가 노송동 주민센터예요. 제가 거기서 태어난 곳이에요.

[앵커]
잘 아시겠네요.

[김광삼]
노송동 주민센터를 많이 가봤고 최근에도 많이 가봤고 2000년부터 지금까지 한 19년, 거의 20년 가까이 6억 원 이상을 항상 거기에 놓고 갔죠. 그런데 사실 얼굴 없는 천사라고 해서 굉장히 언론에도 많이 나왔고요. 그다음에 희망을 주는 나무라는 벽에다가 저걸 만들어놨는데 아마 그 밑에 놓고 갔던 걸 훔쳐간 걸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한 명이 컴퓨터 관련 사업을 하고 있었고 다른 한 사람은 직업이 없었다고 합니다. 30대인데 유튜브를 보다 보니까 이때쯤이면 항상 연말에 거기다가 기부금을 놓고 간다는 걸 알고 거기에서 잠복을 한 거예요, 한 2, 3일 동안에. 그래서 거기서 차량 속에서 잠복을 하는데 차량의 번호판을 흰색으로 가려놨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 동네가 굉장히 좁은 동네예요. 약간 시골 동네처럼, 도시이긴 하지만. 그러니까 왔다갔다하다가 이제까지 보지 못한 차가 계속 잠복하고 있으니까.

[앵커]
외부인이 오면 눈에 띄는 곳이군요?

[김광삼]
그렇죠. 그러니까 주민이 아마 번호판을 기재를 했다고 합니다. 경찰의 수사기법이 많이 발달되어 있습니다.

[앵커]
연말에 따뜻한 사회를 느낄 수 있는 그런 기부행렬에 찬물을 끼얹는 그런 일이 안 되기를 바라보겠습니다. 지금까지 김광삼 변호사 그리고 승재현 한국형사정책연구소 연구위원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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