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씰이 아직도?… 태어난 연도 씰도 살 수 있다

크리스마스 씰이 아직도?… 태어난 연도 씰도 살 수 있다

2019.12.25. 오후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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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크리스마스 특집 ‘뉴스FM, 조현지입니다’]
■ 방송 : YTN라디오 FM 94.5 (12:20~14:00)
■ 진행 : 조현지 아나운서
■ 대담 : 문세희 대한결핵협회 과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크리스마스 씰이 아직도?… 태어난 연도 씰도 살 수 있다





◇ 조현지 아나운서(이하 조현지)> 재밌는 사연이 있는데요. 이거는 경선 씨가 소개를 해주실까요?

◆ 바버렛츠 경선(이하 경선)> 네, “매년 크리스마스쯤에 학교에서 크리스마스 씰을 판매했던 거, 기억나세요? 크리스마스 씰이 우표 모양으로 생겼잖아요. 그래서 저는 편지 봉투에 붙여서 우체통에 넣었는데요. 편지는 저희 집으로 반송되었습니다. 알고 보니까 우표처럼 생겼지만 우표 기능이 전혀 없었던 거였어요. 이제 크리스마스 씰은 발행하지 않는 거 맞죠?” 라고 하시네요.

◇ 조현지> 두 분, 크리스마스 씰 붙여서 카드 보냈던 기억 있으시죠?

◆ 바버렛츠 신애(이하 신애)> 네, 있습니다.

◆ 경선> 학교에서 어렸을 때 많이들 하죠.

◇ 조현지> 맞아요. 선생님이 크리스마스 씰 살 사람, 이렇게 해서요. 그런데 요즘은 어디서 파는 지도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최근에 못 본 것 같죠?

◆ 신애> 못 봤어요.

◇ 조현지> 이게 사실은 결핵퇴치기금을 모으기 위해서 크리스마스 씰을 발행한 건데요. 결핵이라는 병 자체도 생소한 것 같아요, 이제는.

◆ 신애> 예전에는 많이 못 챙겨먹고, 그래서 많이 걸렸다고 들었는데요.

◇ 조현지> 저는 최근에 아는 분으로부터 제가 태어난 해에 발행된 씰을 선물을 받았는데요. 느낌이 독특했어요.

◆ 신애> 정말 의미 있는 선물이네요.

◆ 경선> 그게 아직도 나오나 봐요?

◇ 조현지> 그래서 궁금해서 저희가 직접 전문가를 연결해보려고 합니다. 대한결핵협회 문세희 과장님, 전화 연결됐나요?

◆ 문세희 대한결핵협회 과장(이하 문세희)> 네, 안녕하세요. 문세희 과장입니다.

◇ 조현지> 네, 안녕하세요. 저는 아나운서 조현지입니다.

◆ 바버렛츠 경선, 신애> 안녕하세요. 저희는 바버렛츠입니다.

◇ 조현지> 저희가 갑자기 뜬금없이 전화를 드렸는데요. 청취자 분께서 크리스마스 씰에 대한 추억을 문자로 보내주시면서 아직도 발행되는지 궁금해 하셨거든요?

◆ 문세희> 네, 아직도 매년 크리스마스 씰이 발행되고 있고요. 우리나라에서는 1932년에 처음 발행 시작했고, 53년에 대한결핵협회가 창립된 이후 매년 발행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세계평화의 섬 제주도와 해녀문화라는 주제도 크리스마스 씰이 발행되었습니다.

◇ 조현지> 그렇군요.

◆ 경선> 그러면 여전히 크리스마스 씰이 결핵퇴치기금을 모으기 위해 발행이 되고 있는 건가요? 저는 아직 결핵환자가 있는지 몰랐거든요.

◆ 문세희> 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많은 사람들이 결핵으로 어려움을 겪고 계십니다. 우리나라만 3만 3000여 명의 결핵 환자가 계시고요. 작년 기준 1800명이 결핵이라는 병으로 사망하셨습니다. 결핵이라는 병이 흔히 못 사는 나라나 가난한 시절의 질병으로 생각하시는데요. 우리나라의 경제, 문화 등의 발전 척도에 비하면 이것은 굉장히 높은 수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OECD 가입국 중에 결핵의 발생과 사망률이 모두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 조현지> 저희가 결핵이 아직도 있나요? 이랬는데, 작년에만 1800명이 결핵으로 사망했다고 하니까요.

◆ 신애> 정말 굉장한 숫자네요.

◇ 조현지> OECD 가입국 중 1위라고 하니까 조금.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그런 건데요.

◆ 경선> 그러면 크리스마스 씰을 처음 만든 나라는 어디인가요?

◆ 문세희> 크리스마스 씰은 1904년 덴마크라는 나라에서 처음 시작됐습니다.

◇ 조현지> 그렇군요. 그런데 이게 갑자기 만들어진 것은 아닐 것 같은데요. 어쩌다가 씰을 만들게 됐을까요?

◆ 문세희> 당시에 연말이면 우체국에 엄청난 양의 우편물이 쌓여 있었다고 합니다. 그 쌓여 있는 우편물을 보고 우체국 직원이었던 아이날 홀벨이라는 분이 유럽 전역을 휩쓸었던 결핵으로부터 어린아이들을 구하기 위해서 우표 옆에 조그마한 씰을 붙여서 기금을 모았던 데에서 출발하였습니다.

◇ 조현지> 그래서 우표 기능이 없지만 우표 모양으로 발행을 하는 건가요?

◆ 문세희> 네, 맞습니다. 우표 옆에 작은 우표 모양의 씰을 붙였던 데서 유래가 돼서 그 전통이 지금까지 유지되어 오고 있습니다.

◆ 신애> 그 씰이 요새 최근에는 시대에 맞춰서 스티커나 이모티콘으로도 발행한다고 들었어요.

◆ 문세희> 네, 맞습니다. 저희가 2003년부터는 스티커 형태의 크리스마스 씰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우표물이 점점 줄고 있는 상황이었고, 그래서 우표 옆에 붙이기보다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티커 형태로 어디든지 붙일 수 있도록 활용도를 높였습니다.

◇ 조현지> 저희가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요즘에 씰을 사려면 어디서 사야 하나, 이런 이야기도 했는데요.

◆ 문세희> 이모티콘 같은 경우에는 보통 이모티콘 샵에서 구매하시는 동일한 방법으로 구매하실 수 있고요. 이모티콘만 구매를 하셔도 결핵퇴치기금에 동참하실 수 있는데요. 카카오톡 이모티콘 샵에서 올해 씰 키워드인 ‘해녀,’ 두 글자를 검색하시면 두 가지의 이모티콘이 노출됩니다. 그 두 가지 중에 한 가지만 구매하셔도 되고, 두 가지 다 구매하셔도 그 수익금이 결핵퇴치기금으로 적립되고 있습니다.

◇ 조현지> 그렇군요. 그러면 그 우표 모양 씰은요?

◆ 문세희> 우표 모양 씰은 전국 우체국에서 구매하실 수 있고요. 우체국에서 구매가 어려우신 분들은 크리스마스 씰 쇼핑몰, 네이버 쇼핑, 또는 직장 내 우편 모금을 통해서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 신애> 아까 조현지 아나운서님이 본인이 태어난 해의 씰을 선물 받으셨다고 했는데요. 그렇게 오래 전에 발행된 씰도 살 수가 있나요?

◆ 문세희> 네, 저희 크리스마스 씰 쇼핑몰에 접속하시면요. 간혹 수량이 부족한 연도도 있지만 대부분 연도의 씰은 크리스마스 씰 쇼핑몰에서 접하실 수 있습니다.

◇ 조현지> 그렇군요. 제가 한 번 검색해보고 두 분 것도. 과장님, 크리스마스 씰이요. 꼭 크리스마스 시즌에만 써야 하는 건가요? 다른 때 붙이는 건 안 되고, 이런 게 있나요?

◆ 문세희> 그런 것은 없고요. 저희가 크리스마스 씰 시즌은 물론이고, 연중으로 모금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씰 이외에도 다양한 굿즈를 제작해서 결핵퇴치기금 모금을 전개하고 있는데요. 올해는 머그컵이나 키링, 냉장고 자석 마그네틱, 엽서, 모빌 등 다양한 굿즈를 준비했거든요. 그래서 크리스마스 씰과 굿즈를 통해서 가족이나 친구 분들에게 이 겨울 따뜻한 마음을 나눠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조현지> 네, 오늘 전화 연결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문세희> 네, 감사합니다.

◇ 조현지> 대한결핵협회 문세희 과장님과 씰에 대해서 궁금한 점들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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