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빅데이터로 분석한 블랙아이스 주의지역은?

[뉴있저] 빅데이터로 분석한 블랙아이스 주의지역은?

2019.12.20. 오후 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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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겨울철이 되면서 블랙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 소식이 계속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를 모시고 특히 주의해야 할 블랙아이스 발생 지역에 대한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지난번 상주 그쪽에서 워낙 크게 사고가 났기 때문에 일단 어느 고속도로가 사고가 많은 것인지 이런 것부터 알아야 될 것 같습니다.

[이호근]
일단은 블랙아이스의 정의를 말씀드리면 보통 눈이 많이 오거나 비가 많이 내려서 결빙되면 사람들이 주의합니다. 그런데 보통 낮에 내린 눈이나 비가 살짝 녹았다가 도로 보면 파손된 부위가 좀 있죠. 포트홀이나 갈라진 틈에 숨는데 노면에 묻은 빗물이나 이런 것들은 타이어가 지나가면서 다들 닦아내는 효과를 발생시켜요. 날아가는데 고여 있던 것들이 밤이 되면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때 부피가 팽창을 하는데.

[앵커]
다시 얼면서 부피가.

[이호근]
얼음 얼면서 이렇게 솟죠. 가라앉아 있던 게 살짝 솟아오르는데 노면에 떨어진 먼지, 기름때와 섞여서 까맣게 잘 눈에 안 띕니다, 하얗게 반짝이지 않고요. 그런 것들이 있다 보니까 실제 도로 관리가 안 되어 있거나 이런 지역에서 상당히 많이 발생하는데 오정교나 아니면 나주의 나주대교 이런 부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이죠. 무안-광주 고속도로상에서. 다리, 대부분 교각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서울에서 혹시 블랙아이스 주의해야 할 곳은 어디입니까?

[이호근]
주의해야 할 곳은 유사합니다. 교각이나 도로나 고속도로, 고가도로 이런 부위고요. 주로 보면 서울 지역에서는 블랙아이스와 별도로 고층빌딩들이 많이 있어서 하루 종일 낮에도 그늘진 지역이 상당히 많이 있거든요. 그런 지역은 다른 데보다 온도가 최소 2, 3도 낮기 때문에 낮에 영상으로 회복됐다 하더라도 그런 부분에서 빙판이 계속 유지되면서 대형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고 보니까 저도 두 번 겪었습니다. 고가도로를 커브를 틀면서 올라가다가 뱅글뱅글 돈 적도 있고 흔들흔들 미끄러진 적도 있고 한데 교각, 고가 이런 데가 다르군요, 다른 도로하고.

[이호근]
그렇죠. 일반 도로 같은 경우 지열이 올라옵니다. 전달이 되기 때문에 온도가 어느 정도 상온하고 비슷한데 교각이나 이런 다리 같은 경우는 위아래가 뚫려 있으면서 특히 바람이 많이 불거든요. 그러면서 온도가 다른 지역보다 2, 3도 떨어지고 이번 상주 사고 같은 경우는 영상 3도에서 영상 2도로 떨어지는데 결빙의 위험이 있다고 출동을 하다가 사고가 발생이 됐죠. 3, 4도 정도 차이가 나고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직선도로에서는 실제 미끄러지는 현상은 발생하지만 대형사고는 발생을 잘 안 합니다마는 커브길에서 차량이 회전을 하다가 미끄러지면서 뱅뱅 돌고. 측면 추돌로 인해서 대형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런 교각, 커브길. 이런 부분이 상당히 위험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앵커]
듣고 보니까 상당히 좀 무서워지기 시작하는데 전국적으로 이런 곳이 많은 겁니까?

[이호근]
생각보다 많습니다. 전국적으로 다발 지역으로 세 건 이상 발생한 곳이 전국에 2014년부터 18년 4년간의 데이터로 세 곳 이상, 3회 이상 발생한 곳을 보면 117곳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데이터는 중앙일보와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 분석 시스템에서 공개한 빅데이터를 근거로 이렇게 데이터를 추렸는데요. 생각보다 많은 지역에서 많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이 또 결빙하고 블랙아이스하고 구분되는 경우가 상당히 쉽지 않기 때문에 생각했던 것보다는 더 많은 지역에 위험에 노출됐다, 이렇게 분석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블랙아이스가 자주 발생할 수밖에 없는 지역적인 특징이나 도로의 특징. 조건 같은 것들은 지금까지 얘기해 주신 것 말고도 더 설명해 주신다면 어떤 게 있습니까?

[이호근]
최근 블랙아이스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가 뭔가 저도 생각해 봤습니다. 도로 위나 교각 같은 데서 바람이 많이 통하고 위험하다. 아니면 산기슭이나 산그늘, 최근에 고속도로 같은 경우는 지가보상 때문에 그런지 터널을 많이 뚫으면서 산악으로 많이 교각이 형성되어 있죠. 최근에 고속도로 달리다 보면 터널 지나서 교각, 터널 지나서 교각. 이런 부분들의 산기슭에 그늘이 많이 지는 부근이 가장 위험하고요. 이런 부분들은 또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지역적으로 상당히 외곽에 있다 보니까 실제 또 요즘 주행 속도가 높아졌죠.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상당히 주의를 하고 운전해야 합니다.

[앵커]
아까도 상주 같은 경우 결빙에 대한 작업을 하러, 방지 작업을 하러 가다가 사고가 났다고 말씀하셨는데 실제로 이런 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은 어떤 겁니까?

[이호근]
실제 저희가 운전하다 보면 고속도로나 이런 데 지방 도로에 야생동물 출몰 지역. 이런 표시 자주 보셨을 겁니다. 그러면 동일하게 블랙아이스로 인한 빙판 형성해 사고가 발생한 지역이라고 표지판을 세우면 좋을 텐데 이걸 많이 못 봤어요. 전국에 117곳 이상이 있다고 하는데도 많이 눈에 띄지 않고 있거든요.

[앵커]
많이 본 건 대개 돌 굴러내리는 표시, 야생동물 표시.

[이호근]
낙석표시. 야생동물. 이 정도죠. 그다음 무단횡단... 그래서 이런 부분은 충분히 이런 통계가 있다라고 하면 당장 전국 120여 곳에는 블랙아이스나 결빙 사고가 다발지역이라고 경고를 한 200~300m 전에 붙이고 사람들이 감속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죠. 미끄러움의 문제이니까 멀찌감치 미리 예고를 해 놔야...

[이호근]
그렇죠. 그리고 또 염화칼슘을 뿌리는 것도 염화칼슘 같은 경우에는 결빙되기 직전에 전에 뿌리는 것이 효과가 훨씬 좋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어떤 조건이 영하 2도, 아니면 영하로 떨어졌을 때가 아니라 영상 5도쯤 되면 예방 차원에서 다소 미리 뿌리는 지역은 또 따로 선정해서 관리하는, 기관에서 이런 부분을 철저히 검증해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일단 운전하다가 미끌 하면서 흔들리거나 아니면 돌려고 한다 그러면 운전자로서는 핸들이나 아니면 브레이크 같은 거 어떻게 조작을 해야 됩니까?

[이호근]
가장 주의해야 할 사항이 사람들이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이 부분이 빙판이다라고 하면 보통 놀라서 브레이크를 더 꽉 밟습니다. 그리고 앞에 다른 차량이 있다 보니까 피하기 위해서 핸들을 급격히 돌리거든요. 결국 핸들을 급격하게 조작을 하면서 급격하게 밟는 것은 차량의 조정 안정성을 떨어뜨리는 가장 지름길입니다. 결국 차량이 회전을 하면서 측면 추돌을 하게 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브레이크를 조금씩 나누어 밟고요. 어차피 사고를 면하지 못할 거라면 범퍼끼리 추돌하는 게 가장 부상 위험이 적습니다. 왜냐, 앞에는 엔진룸이 있고 뒤는 트렁크가 있으니까요 . 그런데 과격하게 핸들을 돌리면서 브레이크를 밟다 보면 측면으로 충돌하게 되면 문이 생각보다 얇죠. 결국 오히려 부상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고 부상의 정도도 커질 수 있기 때문에 브레이크를 나눠 밟고 급격히 밟지 않고 조심스럽게 밟으면서 핸들을 꽉 급제하고 방향을 유지한다. 이게 가장 중요합니다.

[앵커]
일단 나아가는 방향을 어떻게든 유지해야 되겠군요. 혹시 잘 안 돼서 미끄러진 쪽으로 꺾어야 합니까?

[이호근]
반대로 핸들을 꺾어야 되죠. 우리가 외국 액션 영화 같은 데 보면 커브로 차가 끽 소리가 나면서 돌리다 보면 왼쪽 커브를 트는데 바퀴는 오른쪽을 보고 있는 경우가 보이실 겁니다. 결국은 바퀴가 차량이 미끄러지는 진행 방향으로 이렇게 정렬하도록 반대 방향으로 틀어주는 것이 오히려 차량의 움직임이나 회전을 줄여주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앵커]
그러면 결국은 브레이크를 나누어 밟는다라고 하는 의미는 그런데 부딪칠 것 같으니까 꽉 밟게 될 수 없을 것 같기도 한데 차간 거리서 미리 떼어놔야 하는군요.

[이호근]
맞습니다. 빙판이나 특히 서리가 살짝 어는 것도 빙판과 동일한데 제동거리가 얼마큼 길어지는지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경우들이 많거든요.

[앵커]
2, 3배 길어지는 거 아닙니까?

[이호근]
아닙니다. 보통 경험상 새 타이어가 50m, 60m 정도 되거든요. 시속 100km에서 급제동하면. 그런데 웨트 제동이라고 해서 비가 올 경우 1.2배가 되는데 눈이 오면 이게 3배가 되고요. 그다음 중요합니다. 빙판에서는 9배로 길어집니다. 결국은 주변에 차량이 없다고 빙판길에서 시속 100km로 주행하다 브레이크를 밟으면 500m 이상 미끄러진다고 보셔야 하거든요. 결국 그렇다는 얘기는 물론 앞 차도 같이 미끄러져서 앞으로 나가기 때문에 빙판의 우려가 있는 지역이나 이런 지역에서는 앞차하고의 안전거리를 저는 3배 정도로 띄우고 그다음 주행속도를 한 30%로 감해서 주행 속도가 2배가 되면 제동거리는 4배가 되고 주행거리가 절반으로만 속도가 줄어들면 브레이크 속도 거리가 4분의 1로 줄어들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앵커]
청취자들 또 시청자들께서 메모하면서 들으셨어야 되는데 아무은 차간 거리 넉넉하게 띄우시고 그다음에 속도도 감속하시고. 그다음에 핸들 급히 꺾게 되면 미끄러지는 방향의 반대 방향. 이런 것들.

[이호근]
보통 우리가 제동 시험할 때 아까 제가 100km라고 말씀드렸잖아요. 겨울철에 타이어나 자동차 회사에서 정상적으로 테스트하는 게 눈길에서는 400km 주행 테스트를 합니다. 결국은 40에서 60 이상 넘어간다는 것은 겨울철에 자동차 타이어를 설계하는 회사에서도 염두에 두지 않는 조건이라고 하셔야 하기 때문에 실제 빙판길에서는 상당히 주의해야 된다, 이런 부분을 다시 한 번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그럼 이런 위험에 대한 , 또 안전조치에 대한 어떤 알 수 있는 사이트가 있다든가 아니면 정보 제공 방법이 있습니까?

[이호근]
최근에 행안부에서 내비게이션 운영사하고 손을 잡고 3개 사 정도에서 정보를 공지를 하도록 바꾸고 있습니다. 뭐냐하면 운전하다가 겨울철에 예를 들면 영상 3도 미만이라도 이 지역은 결빙의 위험이 있는 지역이니까 주의해서 운전하라. 이런 식으로 약 12월 1일부터 시범 운영을 하고 있고요. 이 결과를 봐서 전국적으로 아니면 모든 내비게이션이나 이런 앱으로 확대를 할 예정에 있습니다.

[앵커]
예를 들면 과속방지턱이 몇 미터 앞에 있습니다. 이렇게도 하는데.

[이호근]
그렇죠. 과도하게 계속 연속해서 있습니다라고 쉬지 않고 알려주기 때문에 그런 정보가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이미 2014년부터 18년까지 4년 동안에 3번 이상의 결빙에 의한 사고가 발생한 것이 177곳이다. 분석이 이미 다 돼 있거든요. 그런 프로그램에 넣기만 하면 되고요. 실제 과학이 경고한 부분에 대해서는 실제 결빙이 안 됐다고 하더라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 그렇게 진행하는 게 맞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주요 지역에는 앞에 넉넉하게 표지판도 세워주시고 이런 정보들은 내비에다가 다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넣어주시고 이래야겠군요. 교수님, 오늘 도움말씀 고맙습니다.

[이호근]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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