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휴대전화 포렌식 착수..."잠금 해제에 기술적 문제"

검찰, 휴대전화 포렌식 착수..."잠금 해제에 기술적 문제"

2019.12.03. 오후 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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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휴대전화 포렌식…"잠금 해제에 문제"
검찰 A 수사관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센터에 분석 의뢰
검찰 초기 경찰 참관 허용…분석 단계에선 어렵다는 입장
백원우, A 수사관 빈소 조문…질문엔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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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은 지난 1일 숨진 A 수사관의 휴대 전화를 경찰에서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이른바 백원우 특감반에서 일했던 A 수사관의 휴대전화가 하명 수사 의혹의 핵심 단서가 될 가능성이 높지만, 잠금 해제가 쉽지 않아 애를 먹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숨진 전 특별감찰반원 A 수사관의 휴대전화를 확보한 검찰은 곧바로 대검 디지털포렌식센터에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잠금 상태인 휴대 전화 통화 내역은 물론 메시지와 저장 문서 등을 복원해 수사 단서를 찾기 위해서입니다.

휴대 전화 포렌식은 먼저 잠금을 해제하고 통째로 복사하는 '이미징' 작업을 한 뒤, 마지막 세 번째 단계에서 분석 작업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잠금 상태를 푸는 첫 단계에서 가로막혀 아직 본격적인 포렌식에 착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기술적 문제가 생겨 앞으로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경찰 요청에 따라 포렌식 시작 단계에 일부 참관을 허용했지만 이후 법원의 영장 없이는 구체적인 내용 공유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백원우 특감반'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A 수사관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이른바 '하명 수사' 의혹을 풀어줄 핵심 인물이었습니다.

그런 만큼 검찰은 휴대전화가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된 사건에서 '핵심 단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은 자신의 밑에서 근무했던 A 수사관 빈소를 찾았고, 유족들은 통곡했습니다.

첩보 작성 지시 등 여러 의혹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는 전혀 답하지 않았습니다.

[백원우 / 前 민정비서관 : (울산으로 특감반원 내려보냈나요?)…. (고인 수사 관련 최근 통화하신 적 있습니까?) ….]

검찰은 핵심 증거인 휴대전화 분석을 마친 뒤에야 백 전 비서관 등에 대한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례적 압수수색에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적법 절차에 따라 투명하게 압수물 분석을 진행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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