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前 특감반원 "윤석열에 죄송하다"

숨진 前 특감반원 "윤석열에 죄송하다"

2019.12.02. 오전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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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앞두고 숨진 채 발견된 전직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제 오후 3시쯤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휘하 특감반에 있었던 검찰 수사관 A 씨가 서초동의 한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장에서는 A 수사관이 가족과 지인 등에게 남긴 자필 메모 여러 장이 발견됐는데, 이 가운데에는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죄송하다는 언급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수사관은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감반원으로 재직할 당시인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지방경찰청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주변의 비위 혐의를 수사한 일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가 경찰청에 이첩한 김 전 시장 주변 비위 첩보가 울산경찰청으로 하달돼 수사가 이뤄졌고, 민정비서관실 소속 행정관들이 울산으로 내려가 수사 상황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숨진 A 수사관은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최근 주변에 심리적 어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은 없다면서도 사인을 명확히 규명할 필요가 있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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