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첩보 전달' 백원우 조만간 소환...백원우 "통상적 이첩"

檢, '첩보 전달' 백원우 조만간 소환...백원우 "통상적 이첩"

2019.11.28. 오후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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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원우 "통상적 이첩…檢 수사 배경 의심"
검찰, 박형철 "백원우가 관련 첩보 전달" 진술 확보
靑 내부서 문건 만들어져 경찰 ’하명수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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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 '하명수사' 논란과 관련해 검찰이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이 첩보를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백 전 비서관을 소환해 첩보 입수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에 대해 백 전 비서관은 통상적인 이첩이었을 뿐이라며, 1년 전 사건을 뒤늦게 서울중앙지검으로 넘긴 검찰 수사 배경이 의심스럽다고 반박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기완 기자!

가장 관심이 가는 건 역시 청와대의 개입 여부인데, 관련해서 검찰이 진술을 확보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최근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 최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비서관은 조사에서 당시 백원우 민정수석비서관이 관련 첩보를 반부패비서관실에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술대로라면 청와대 내부에서 첩보 문건이 만들어졌고, 문건을 전달받은 민정수석실에서 경찰에 전달해 수사를 하게 했다는 겁니다.

또, 수사 당시 경찰이 10여 차례에 걸쳐 수사 상황을 청와대에 보고했다고도 알려졌습니다.

압수수색 계획과 참고인 조사 계획 등 상세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제 청와대 설명대로 통상적인 첩보 전달이 아니라 수사 상황 보고와 지시가 있었다면, 선거개입으로 볼 여지가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앵커]
어제 청와대 해명에 이어, 백 전 비서관도 직접 입장을 내놨다고요?

[기자]
네, 백 전 비서관은 김기현 전 시장 제보를 전달했다는 게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많은 내용의 첩보가 민정수석실에 집중되고 외부로 이첩된다고 해명했습니다.

만약 반부패비서관실로 넘겼다면 이 사건만을 특정하여 전달한 것이 아닐 것이라며 일선 수사기관이 정밀히 살펴보도록 단순 이첩한 것 이상이 아니라는 뜻이라고 했습니다.

또 조국 당시 민정수석에게 보고될 사안조차 아니고 행정 처리일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백 전 비서관은 이어 이 사건으로 황운하 현 대전경찰청장이 고발된 것은 벌써 1년 전이라며, 한 차례의 조사도 하지 않던 검찰이 뒤늦게 수사하는 이유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습니다.

울산지검에서 수사 기록을 넘겨받은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는 자료 검토를 마치는 대로 조만간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박기완[parkkw06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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