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그렇지" 유니클로 대기 행렬에 日 우익 조롱 메시지

"한국이 그렇지" 유니클로 대기 행렬에 日 우익 조롱 메시지

2019.11.21. 오후 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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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그렇지" 유니클로 대기 행렬에 日 우익 조롱 메시지
사진 출처 =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 한 유니클로 매장 앞에 늘어선 대기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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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불매 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일본 우익과 일부 국내 친일파들에게 조롱이 담긴 메시지를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지난 20일 서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일본 우익들이 제게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너희 나라 하는 일이 다 그렇지', '일본 상품 없으면 못사는 한국인' 등 정말 많은 조롱을 해댔다"라고 밝혔다.

서 교수는 이어 "특히 더 기분이 안 좋았던 것은 아직도 한국에 남아있는 친일파들이 '너 혼자 외친다고 되냐', '이 사진이 원래 한국인의 본모습'이라며 말도 안 되는 얘기들을 쏟아부었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넷우익도 문제지만 한국에 사는 친일파들이 더 큰 문제라는 걸 느꼈던 하루였다"라고 말했다.

서 교수가 이런 메시지를 받게 된 것은 지난 19일 '유니클로'의 발열 내복 제품인 '히트텍' 무료 증정 행사에 줄을 선 한국인들의 모습을 올리면서부터였다. 유니클로는 일본의 수출 규제로 시작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의 대표적인 타깃이 된 기업이었다.

서 교수는 "지난 15일부터 일주일간 유니클로가 무료로 증정하는 발열 내복은 10만 장 (소진됐고), 사이즈나 색을 고를 수 없는데도 고객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그는 "불매 운동을 강요할 수는 없다"라면서도 "불매 운동 초반 유니클로 일본 임원은 '한국 불매 운동은 오래가지 못한다'라고 한국인을 비하했고 유니클로는 욱일기를 티셔츠에 새겨 판매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일본군 위안부를 조롱하는 광고를 제작해 물의를 일으킨 회사"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서 교수는 유니클로 내복 제품의 대안으로 국산 발열 내의 목록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불매 운동이 한 단계 나아가 '국산품 애용 생활화'가 되길 바란다"라며 "국가 브랜드 및 홍보를 연구하며 실행하는 학자로서 다른 선진국들의 사례들을 살펴보면 국산품 애용은 그 나라 국민의 기본 정서다"라고 강조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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