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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받고 ★ 준 '미쉐린 가이드'?..."거절하면 탈락"
Posted : 2019-11-1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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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광렬 앵커
■ 출연 : 윤경숙 윤가명가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식가들의 바이블, 미쉐린 가이드라는 게 있습니다. 별 3개가 최고 점수고 최고점을 받았다는 건 곧 세계적인 맛집이다, 이렇게 인증을 받는 셈인데요. 그런데 여기 맛집 선정에 뒷거래가 있었다, 이런 의혹이 나왔습니다. 매년 미쉐린가이드를 두고 비슷한 논란이 계속되곤 하는데 왜 이런 논란이 끊이지 않는지 이번에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를 직접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한식 레스토랑 윤가명가를 운영하는 윤경숙 대표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서울판, 그러니까 미쉐린가이드 서울판이 출판이 된 게 지난 2017년이 처음이었고 이번이 네 번째입니다. 관심이 없으면 잘 모르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 미쉐린가이드가 별점을 3개로 나누고 셋, 둘, 하나. 이렇게 이름을 올리는데 그러면 식당 운영하시는 입장에서 어느 정도 이익이 있는 겁니까?

[윤경숙]
일단은 레스토랑 운영 자체 이익이라기보다는 일반 대중들이 3스타급 레스토랑에 함부로 오시지 않으니까 그렇다기보다는 미쉐린가이드가 가지고 있는 명성에 힘입어서 스타라는 권위로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프로젝트, 컨설팅이라든지 기타 부가 사업에 최고의 대접을 받고 국가 행사 등에 많이 참여하게 되죠.

[앵커]
일부에서는 별이 하나면 20%, 2개면 거의 2배 매출이 오른다, 이런 얘기도 하던데. 이 정도로 영향력이 있다면 사실 선정 기준이 그만큼 엄격해야 할 것 같은데 그러면 미쉐린가이드 누가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선정합니까?

[윤경숙]
저도 처음에는 120년 전통을 가진 공신력 있는 미쉐린이니까 아주 엄밀하고 본인들이 얘기한 대로 비밀스럽게 불특정 다수의 레스토랑을 상대로 철저하게 심사를 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사실 제가 겪은 바대로라면 철저하게 비밀리에 한다는 그들의 말은 하나의 마케팅 수단이었고요. 그 뒤로는 그들이 연결된 커넥션이라든지 저한테 제안했던 대로 컨설팅이라든지 이런 비즈니스를 추가로 비밀리에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앵커]
사실 하신 말씀 중에서 가장 궁금한 게 그러면 누가 언제 심사할 거라는 것이 이제 비공개로 돼야 사실 공정한 선정 과정이라고 볼 수 있을 텐데 그걸 알려준 겁니까?

[윤경숙]
그런데 그건 사실 엄밀히 말하면 제가 지금 이번에 이런 것들을 알리는 바람에 마치 저만 겪은 일인 것 같겠지만 업계에서는 암암리에 비일비재하게 다들 공유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언제 어떻게 누가 올 거다라고 얘기를 전달하면 거기에 맞춰서 더 신경 쓰고 음식을 준비하고 그렇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아무래도 조금 더 신경 써서. 그러니까 언제 오고 언제 미쉐린가이드의 평가단이 올지를 아니까 더 신경 써서 준비를 할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하신 거고.

[윤경숙]
그걸 셰프들끼리 사실 암암리에 공유합니다, 이 미쉐린하고 관계된 레스토랑들, 별 받고 있는 레스토랑들은요.

[앵커]
가령 어떤 종류의 음식을 준비해 달라거나 이런 쪽까지의 이야기를 하나요? 아니면 그냥 오겠다는 얘기만 하는지.

[윤경숙]
그렇다기보다는 빕그루망 같은 경우는 약간 다른 부분도 있지만 사실 심사 기준에 그들이 파인다이닝 같은 경우는 어떤어떤 음식들을 선호하고 어떤 스타일의 요즘 세계적으로 어떤 것들이 유행되는데 한국에서는 이런 것들을 관심 있게 본다, 이런 정도의 정보들을 공유하죠.

[앵커]
컨설팅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처음에 미쉐린가이드 측에서 말씀하신 대로라면 거기에 관여하고 있는 사람이 가게를 열기만 하면 어떻게 해 주겠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비용을 요구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부분 자세히 얘기해 주신다면요?

[윤경숙]
일단은 저도 미식가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음식을 다양하게 만들고 접하는 사람으로서 미쉐린의 명성은 원래부터 잘 알고 있죠. 그러나 제가 미쉐린한테 컨설팅을 의뢰받거나 또 관계가 될지는 정말 미처 몰랐습니다. 그런데 저희 가족이 이번에 레스토랑을 열고 있고 거기가 미쉐린 2스타, 전통 한식으로 2스타를 받았어요. 그래서 그쪽을 통해서 저한테 제안이 왔기 때문에 저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특별한 루트를 통해서 한국에 입성하는 미쉐린이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 또 궁금한 것들을 저희한테 도움을 받고자 하는 줄 알고 처음에 관계를 맺게 되었고요.

[앵커]
제안 내용이 어떻게 되던가요?

[윤경숙]
제안 내용은 컨설팅을 받는 비용은 4만 달러, 당시의 환율로 한 5000만 원 정도고 1년에 6차례, 그들이 얘기한 대로라면 한 6차례 정도 심사위원들이 오는데 거기에 대한 숙박비, 항공료, 기타 체류비 등을 정확하게 라연과 가온, 윤가명가가 N분의 1을 하게 될 것이다라고 저한테 말을 했습니다.

[앵커]
방금 말씀하신 가게들은 지금 운영하시는 가게 말고 다른 가게인 거죠? 다른 사람들이 운영하는 가게들.

[윤경숙]
맞습니다.

[앵커]
그렇게 해서 나눠서 비용을 그러니까 지금 말씀을 요약하면 5000만 원 정도를 내야 하는데 1년에 6차례 정도 항공료, 숙박비, 체류비까지...

[윤경숙]
그건 별도입니다.

[앵커]
그건 별도고요? 이 5000만 원 안에 들어가지 않는?

[윤경숙]
네, 그리고 딱 6번이라고 단정할 수도 없고 더 많이 방문하게 됐을 때는 그건 또 별도의 추가고요.

[앵커]
그러면 이 비용을 내면 별점을 받는다 이렇게 보장을 하던가요? 아니면...

[윤경숙]
일단 저와 N분의 1를 해야 된다는 레스토랑들이 결국은 3스타를 받은 레스토랑들이거든요. 그래서 어쨌든 3스타 레스토랑들한테 제안을 각기 다르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저한테는 그렇게 제안을 했고 그리고 그 외의 레스토랑들은 또 다른 루트를 통해서 제안들이 오고갔다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그걸 보장했는지까지는 알 수 없지만 같이.

[윤경숙]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컨설팅을 받게 되는 거라고 했으면 제가 애초에 미쉐린과 관계를 맺지도 않았을 거고요. 제가 음식 하는 사람으로 꼭 별을 받아야지 장사를 잘할 수 있고 제가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 수 있고 그런 건 분명히 아니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컨설팅을 안 받게 되었을 때 혹시 별을 못 받거나 어떤 불이익이 있냐고 얘기했을 때 꼭 그런 건 아니지만 받는 게 좋을 것이다. 너희와 경쟁해야 되는 다른 곳도 컨설팅을 의뢰했다고 말을 했습니다.

[앵커]
꼭 그런 건 아닌데 받는 건 좋을 것이다. 그래서 거절을 하셨는데 그 뒤에 어떻게 됐습니까? 거기에 별은 아니고 이름이라도 올라갔나요?

[윤경숙]
전혀 올라가지 않고 대한민국에 없는 유령 레스토랑이 되었고요. 그들이 단 한 번도 오지 않았거나 윤가명가와 관계가 없었다면 그들이 윤가명가 레스토랑을 모를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 레스토랑에 왔고 많은 정보를 공유했는데 철저하게 없는 레스토랑 취급을 했는데 저는 그거에는 불만이 없습니다. 오히려 애초에 컨설팅 같은 것이 있다라고 얘기해 주지 않는 그들의 비즈니스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고요.

그다음에 대한민국 한식. 3스타나 2스타, 별은 상관없습니다. 이것이 빕그루망을 통해서 한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마치 그런 것들을 받아야 맛집이고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음식점이라고 소비자들이 알게 되는 것들. 그리고 그걸 통해서 지금 대한민국 식문화 업계가 굉장히 불경기에 또 김영란법 등으로 굉장히 어려운데 20년, 30년 된 가게 맛집들이 문을 닫고 있어요. 한번 앵커님도 돌아다녀보시면 옛날에 맛집이라고 인정받은 집들이 없어지는 경우가 굉장히 많거든요. 그것이 안타까울 뿐이고. 제 개인적인 이익이야 솔직히 밥 먹고 사는 게 그렇게 중요한 일 아닙니다, 큰돈 욕심만 없다면요.

[앵커]
미쉐린가이드 측에서는 컨설팅 제안자가 직원이 아니다, 이렇게 선을 그었고 내부조사를 벌였더니 정보가 유출된 흔적이 없었다 이렇게 주장하면서도 고소를 아직 하지는 않았는데 그렇다면 하나를 마지막으로 여쭤볼게요.
그쪽에서는 아직 법적 대응을 하고 있지 않은데 만약 철저한 조사를 위해서 고소고발이라든가 이런 걸 하실 기회가 있다면 그런 계획도 있으신지 물어보고 싶거든요.

[윤경숙]
저 당연히 할 겁니다. 몇 년 전에 사실 국정감사에 출두하라는 의견이 있었는데 도대체 얼마큼 알고 출두하라는지 몰라서 그때는 거절했습니다마는 미쉐린이 관광공사하고도 계약을 했다라고 저희한테 알려줬고요. 그 관광공사도 정부 기관으로서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계약을 하게 됐고 그런 것들을 정부 기관 정도면 발표할 수도 있고 알려줄 수도 있을 텐데 철저하게 밝힐 수 없다 하는 것도 저는 의심스럽지만 사실 공정거래 사회에서 공정거래법 위반이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들고. 미쉐린 정도 된다면 아무리 비밀리에 한다고 해도 이 정도 논란이 되면 어느 정도는 밝혀줘야 되는데 어제 기자간담회에서 미쉐린이 해명한 내용은 해명이라기보다는 말장난이고요.

제가 앞으로 알고 있는 것들 계속 알려드릴 겁니다. 미쉐린이 앞으로 어떻게 대처하는지 저 보고 싶고요. 분명하게 말씀드리는 건 고소 고발 할 겁니다. 왜냐하면 제가 금전적으로 이익을 못 보고 별을 못 받고. 이게 문제가 아니라 왜 처음부터 얘기하지 않았는지. 그건 사실 우리가 어떤 식으로 하고 어떤 식으로 심사를 하니까 컨설팅을 해야지만 되는데 컨설팅 받을래, 애초부터 말씀을 해 주셨어야 되는 거라고 봅니다.

[앵커]
의혹에 대해서 자체적인 진실 규명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고소 고발을 할 것이다, 이런 뜻으로 제가 이해를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윤경숙 대표님 연결해서 미쉐린가이드 관련 이야기 나눠봤고요. 오늘 연결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윤경숙]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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