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착수 79일 만에 조국도 소환...수사 장기화 부담

수사 착수 79일 만에 조국도 소환...수사 장기화 부담

2019.11.15. 오전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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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국 장관 지명 18일 만에 ’전방위 압수수색’
검찰, 인사청문회 당일 조사 없이 정경심 교수 기소
’입시 의혹’ 당사자 딸 조민도 잇따라 검찰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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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은 조국 전 장관이 후보자이던 지난 8월 말 전방위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법과 원칙을 강조하며 사퇴 한 달 만에 조 전 장관 본인 조사까지 나섰지만, 수사 장기화와 과잉 수사 비판이 부담입니다.

지난 79일간 검찰 수사 진행 과정을 신윤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본격적인 검찰 수사가 시작된 건 지난 8월 27일.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수사팀을 대거 투입해 30여 곳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섭니다.

[조국 /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난 8월 28일) :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검찰 수사가 개시돼서 조금 당황스럽습니다.]

인사청문회 당일에도 검찰은 예상을 뒤엎고 부인 정경심 교수를 '표창장 위조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장관 임명 이후에도 검찰은 고삐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입시 의혹의 당사자인 딸과 아들이 검찰에 잇따라 불려 나왔고, 조 전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를 실질 운영한 5촌 조카 조범동 씨는 자본시장법 위반 등으로 구속됐습니다.

헌정 사상 처음 현직 법무부 장관 자택을 대상으로 한 압수수색도 파장이 컸습니다.

11시간에 걸친 이례적 수색에 과잉 수사 논란으로 번졌습니다.

[조국 / 전 법무부 장관 (지난 9월 23일) : 강제수사를 경험한 국민의 심정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조국 전 장관 이슈가 정국을 뒤덮은 가운데 지난달 3일, 의혹의 중심에 선 정 교수가 비공개 소환됐습니다.

조 전 장관 부부의 자산관리인은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정 교수가 5촌 조카에게 속은 것이라며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강도를 높이는 수사와 커지는 의혹 속에 조 전 장관은 취임 35일 만에 전격 사퇴했습니다.

[조국 / 前 법무부 장관 :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송구하고,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저는 이제 한 명의 시민으로 돌아갑니다.]

두 달간 7차례 모두 비공개로 소환됐던 부인 정경심 교수는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로 처음으로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정경심 / 동양대 교수 (조국 부인) : (국민 앞에 섰는데, 심경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정 교수 측은 건강 문제 등을 강조하며 불구속 수사를 주장했지만, 결국 영장이 발부됐고, 한 차례 영장이 기각됐던 조 전 장관 동생도 구속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정 교수는 금융실명법 위반 등 14개 혐의가 추가돼 재판에 다시 넘겨졌습니다.

이제 검찰 수사는 종착점인 조 전 장관을 향하고 있습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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