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측 "검찰, 도저히 동의 못할 그림 그려"...檢, 조국 본격 조준

정경심 측 "검찰, 도저히 동의 못할 그림 그려"...檢, 조국 본격 조준

2019.11.12. 오후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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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 교수 변호인단, 검찰 공소장에 강력 반발
"12차례 검찰 조사…기절할 정도로 건강 어려움 여전"
정경심, 법원에 '보석 청구' 등 방어권 펼칠 듯
조국 소환 앞두고 부인 차명거래 알았는지 집중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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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4개 혐의로 추가 기소된 정경심 교수의 변호인단이 검찰 공소장에 도저히 동의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정 교수를 재판에 넘기며 수사를 일단락한 검찰은 이제 조국 전 장관을 직접 겨냥하고 있습니다.

박기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이 정경심 교수에 대해 금융실명법 위반 등 14개 혐의를 적용해 추가 기소한 다음 날.

정 교수 변호인단은 검찰의 공소장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검찰의 공소장에 사실과 사실이 아닌 것이 뒤섞여 있고, 법리적으로 많은 문제가 있다며, 결과적으로 도저히 동의할 수 없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며 검찰 혐의 내용을 비판했습니다.

그동안 12차례에 걸쳐 조서 분량만 7백 쪽에 달하는 조사 끝에 기소됐고, 구치소에서 쓰러질 정도로 건강 어려움도 여전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재판 절차에서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밝혀 치열한 법정 공방을 예고했습니다.

앞서 지난 9월 동양대 표창장 위조 1차 기소된 정 교수는 오는 15일 두 번째 준비기일이 잡혀 있어 14개 혐의 추가 기소 사건과 병합될 전망입니다.

정 교수 측이 건강 문제를 호소하는 만큼 법원에 보석을 청구하는 등 적극적인 방어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 교수 수사를 일단락한 검찰은 이제 조 전 장관과 연결 고리를 중심으로 추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 전 장관 딸에게 6학기 동안 천2백만 원의 장학금을 준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을 처음으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딸에 대한 장학금 지급과 청와대 민정수석의 직무 사이에서 연관성이 있는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웅동학원 위장 소송 관련 혐의로 구속된 조 전 장관의 동생도 불러 소송 당시 웅동학원 이사였던 조 전 장관이 개입 여부 등도 물었습니다.

특히 조 전 장관 소환을 앞둔 검찰은 지난해 1월 부인의 차명 주식거래를 알았는지 자세히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이 정 교수 공소장에 공직자의 직접투자 제한을 피하려는 의도를 언급한 만큼 조 전 장관 조사에서 자세한 경위를 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조 전 장관은 최근 정 교수 변호인단과 여러 차례 만나 당시 정 교수 차명 투자를 전혀 몰랐다는 취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박기완[parkkw06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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