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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 오면 집이 공짜"...시골학교의 파격 제안
Posted : 2019-11-12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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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 오면 집 드립니다."

보이스피싱 사기수법 아니냐고 의심하시겠지만, 다름 아닌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의 입에서 나온 말입니다.

전남 화순의 산동네에 있는 아산초등학교 교장이 전학생 가족에게 집을 무상으로 빌려주겠다고 파격 제안을 한 건데요.

전교생 27명인 이 학교가 폐교 위기에 몰리자 특단의 대책을 만든 겁니다.

아산초는 새로운 관사를 지어서 전학생 가정을 위한 주택으로 활용하겠다고 약속했는데요.

입학하면 중학교 졸업 때까지 최대 9년 동안 살 수 있습니다.

임대료는 물론 공짜고, 전기나 수도요금 같은 공과금만 내면 됩니다.

학교 측은 전학을 원하는 학부모들이 가장 큰 걸림돌로 주택 문제를 꼽자, 이 같은 제안을 내놓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김경순 / 화순 아산초 교장(CBS 김현정의 뉴스쇼 中) : 도시 분들이 바쁜 생활 속에서 지쳐 있는데 시골을 많이 선호해요. 그런데 막상 오고 싶어서 와도 주거 환경이 열악해서 사람들이 (시골에) 살고 싶어도 다시 되돌아가시더라고요.]

집도 공짜인데, 현재 아산초 전교생은 모두 급식과 방과 후 수업을 무상으로 받고 있습니다.

2년에 한 번씩 진로 체험을 위한 해외연수 비용도 100% 지원해 준다고 하는데요.

자연 친화적인 교육여건에다 파격적인 혜택까지,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겠죠.

두 가족이 입주할 수 있는 새 관사에는 벌써 광주에서 유치원생과 초등생 쌍둥이를 둔 가족이 이사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아산초는 이번 주거 지원 방안이 호응을 얻으면, 지역에 비어있는 관사를 활용해 도시 전학생을 더 받을 방침입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정부가 자사고와 외고의 일반고 전환 방침을 내놓았죠.

이른바 '강남 8학군' 같은 교육 특구 쏠림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데요.

자사고 폐지 후폭풍 속에서 시골 학교의 자구책이 씁쓸해지는 이유.

한편으로는 작은 학교에 대한 교육 당국의 관심과 지원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현실 때문 아닐까요?

차정윤 [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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