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법 개악 반대' 대규모 집회...국회로 행진

'노동법 개악 반대' 대규모 집회...국회로 행진

2019.11.09. 오후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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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태일 열사 49주기를 나흘 앞둔 오늘 서울 여의도에선 정부의 노동 정책에 반대하는 대규모 노동자 대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민주노총은 집회 뒤 국회 방향으로 행진을 이어간다고 하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다연 기자!

집회가 한창인 것 같은데요, 현장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네, 한 시간 전쯤인 오후 3시부터 이곳 서울 마포대교에서 전국노동자대회가 시작됐습니다.

제 뒤로 대열을 맞춰 앉은 참가자들의 모습이 보이실 텐데요,

'노동 개악 중단하라' '이런 국회 필요 없다'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있습니다.

집회가 마무리되는 대로 여의대로와 여의서로를 이용해 국회 주변을 행진하는 이른바 '에워싸기'를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도 참석한 가운데 주최 측인 민주노총은 십만여 명이 집회에 모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은 집회에서 탄력근로제 확대 반대와 노동기본권 쟁취, 비정규직 철폐 등을 요구했습니다.

민주노총은 탄력근로제의 기간을 현행 3개월에서 6개월로 확대하는 건 사업주가 노동시간을 멋대로 줄이고 늘릴 수 있는 명백한 노동법 개악이라며,

이 법안에 대한 국회 심의가 시작되는 즉시 총파업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또, 정부가 내놓은 입법안을 보면 노사 간의 단체협약 유효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고,

노조가 사업장 안의 주요 업무 시설의 전부 또는 일부를 점거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돼있는데, 이는 엄연히 노동기본권을 침해하는 거라며 노조파괴를 중단하라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그밖에, 사회 공공성 강화와 재벌 체제 개혁 등의 구호도 내걸었습니다.

경찰은 혹시 모를 충돌에 대비하기 위해 여의도에만 부대 105개, 경력 6천여 명을 투입했습니다.

아직 이곳 여의대로는 서울교 방면 편도 차선 일부가 1.5km가량 통제되고 있는데,

저녁 7시까지, 국회 주변 여의대로와 의사당대로 등 곳곳에서 차량 통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니까요, 우회도로나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여의도 마포대교에서 YTN 김다연[kimdy081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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