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 중 울음"...신생아 숨지게 한 의사 구속

불법 낙태 수술을 하던 도중 살아서 태어난 신생아를 숨지게 한 의사가 구속됐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25일 60대 산부인과 의사 A 씨를 업무상촉탁낙태와 살인 혐의 등으로 구속했습니다.

의사 A 씨는 지난 3월 제왕절개 방식으로 임신 34주인 임산부의 낙태 수술을 하던 중, 아기가 울음을 터뜨리는 등 살아서 태어나자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불법으로 낙태 수술을 한 것은 맞지만, 처음부터 아기를 고의로 숨지게 할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임산부 B 씨에 대해선 낙태 혐의만 적용해 입건하고, 보강 수사를 벌인 뒤 의사와 임산부 모두 검찰에 넘길 방침입니다.

김다연 [kimdy0818@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