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총리 회담..."한일 관계 이대로 방치 안 돼"

한일 총리 회담..."한일 관계 이대로 방치 안 돼"

2019.10.24.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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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 아베 총리와 20여 분간 회담
이 총리 "양국 대화 등 다양한 교류 촉구"
아베 "국가 간 약속 지켜야"…기존 입장 반복
이 총리 "청구권협정 준수하는 게 기본 입장"
’관계 개선 노력’ 담은 문 대통령 친서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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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을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가 오늘 아베 총리와 회담했습니다.

두 총리는 한일 관계의 어려운 상태를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외교 당국간 대화를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양국 현안을 조기에 해결하자는 취지를 담은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도 전달됐습니다.

추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와 아베 일본 총리의 만남은 당초 예정 시간 보다 두 배 가량 늘어난 21분 동안 진행됐습니다.

당초 면담이라고 발표했던 양국 정부도 회담으로 표현을 바꿔 사용했습니다.

경색된 관계가 더 이상 지속돼서는 안된다는 데 공감이 이뤄졌습니다.

[이낙연 / 국무총리(귀국 기내인터뷰) : 상황을 이대로 둬서는 안 된다. 당국의 대화를 지속해야 한다는 말씀은 약간의 변화로 저는 받아들입니다.]

이 총리는 한일관계의 경색을 조속히 타개하기 위해 외교당국 간 대화를 포함한 다양한 소통과 교류를 촉진시킬 것을 촉구했습니다.

아베 총리도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당국 간 의사소통을 계속하자고 답했습니다.

그렇지만 아베 총리는 "국가 간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한국은 한일기본조약과 청구권 협정을 존중하고 준수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총리는 또 레이와 시대의 개막을 축하하고 양국 관계 발전을 희망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습니다.

친서에는 양국 현안이 조기에 해결될 수 있도록 서로 관심을 갖고 노력하자는 문구가 담겼습니다.

문 대통령의 친서를 받은 아베 총리는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정부는 양국 총리 간의 회담을 계기로 관계 개선의 분기점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두 나라의 경색을 타개하기 위해 정부 간 대화가 공식적이고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추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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