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구속으로 조국 소환 가시화...'구속적부심' 청구 가능성

정경심 구속으로 조국 소환 가시화...'구속적부심' 청구 가능성

2019.10.24. 오후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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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 혐의 11가지…檢 조국 직간접적 연루 의심
법원 "범죄혐의 상당 부분 소명"…檢 수사 탄력
정경심, 영장 발부 이후 서울구치소 곧바로 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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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핵심 인물로 꼽히는 정경심 교수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검찰 수사는 이제 조 전 장관을 직접 겨냥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정 교수는 그동안 건강 문제 등을 호소해온 만큼 조만간 구속적부심을 청구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강희경 기자!

정경심 교수가 구속되면서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소환 조사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이죠?

[기자]
네, 정 교수가 구속되면서 이제 조국 전 장관 수사로 가는 길목이 열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정 교수에게는 크게 3가지 의혹에 대해 11가지 혐의가 적용됐는데요.

검찰은 정 교수 혐의에 조 전 장관도 직간접적으로 연루됐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법원이 정 교수의 범죄 혐의 상당 부분이 소명된다고 밝힌 만큼 조 전 장관을 겨냥한 검찰 수사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장 발부로 과잉 수사 논란 등에 대한 부담감도 어느 정도 덜게 됐습니다.

정 교수 구속영장에 포함된 혐의 가운데 적어도 4개는 조 전 장관과 연관성이 있어 보입니다.

먼저 조 전 장관이 자녀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증명서 허위 발급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두드러지는데요.

증명서 발급 당시 조 전 장관은 서울대 법대 교수로 재직하며 공익인권법센터에 몸담고 있었습니다.

정 교수가 증권사 직원 김경록 씨의 도움으로 자택과 동양대 연구실 PC 하드디스크를 교체할 때 조 전 장관이 방조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입니다.

이 외에도 조 전 장관이 정 교수의 사모펀드 투자 내용을 알고 있었는지,

웅동학원 이사로 재직하면서 '위장 소송'에 관여한 부분이 있는지 등도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 교수 신병확보로 수사에 탄력을 받은 검찰은 이르면 다음 주초쯤 조 전 장관을 불러 조사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정 교수 측은 지금까지 혐의를 전면 부인해왔는데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한 뒤 어떤 입장을 밝혔습니까?

[기자]
정 교수는 서울구치소에서 영장 심사 결과를 기다리다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 절차를 거쳐 곧바로 수감됐습니다.

하지만 영장 발부와 관련해서는 검찰과 정 교수 변호인 측 모두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정 교수가 수사 과정에서 건강 문제를 호소해온 만큼 구속적부심을 청구할 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뇌종양·뇌경색 진단을 받았다고 밝힌 정 교수는 어제 한쪽 눈에 안대를 한 채 법원을 빠져나오는 모습이 포착됐는데요.

영장 심사를 마친 뒤 정 교수 변호인도 건강 상태가 구속을 감내하기에 어려울 수 있는 상황이란 점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내일 법원에서는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범동 씨의 재판 절차가 시작됩니다.

정경심 교수와 두 자녀 등이 14억 원을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 PE의 실소유주로 지목된 인물입니다.

앞서 정 교수 측은 사모펀드 관련 의혹에 대해 조 씨의 잘못이 자신에게 덧씌워졌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조 씨는 코스닥 상장사 WFM을 무자본으로 인수하고 허위 공시를 통해 주가 부양을 시도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습니다.

또, 코링크 사모펀드가 투자한 업체에서 모두 약 72억 원 자금을 빼돌리고, 사무실과 주거지의 컴퓨터 파일 등 증거를 인멸 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받습니다.

내일은 공판준비기일이 열리는 만큼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어 조 씨가 직접 출석할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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