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신병확보 나선 檢...조국 직접 조사하나?

정경심 신병확보 나선 檢...조국 직접 조사하나?

2019.10.21. 오후 10:0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조국 前 장관 "가족 수사와 무관" 입장 지켜와
檢 수사 과정에서 조국 연루 의심 정황 다수 포착
조국 PC에서 ’웅동학원 소송’ 대응 문건도 나와
AD
[앵커]
정경심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되면서 검찰 수사가 정 교수를 넘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직접 겨냥할 지도 관심입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수사 결과가 없지 않다고 강조하기도 했는데, 정 교수 신병이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조 전 장관에 대한 직접 조사 여부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앵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가 자신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견지해왔습니다.

[조국 /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난달 2일 기자간담회) : 실제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저는 검찰 수사를 통해서 밝혀질 것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검찰 수사 과정에서 조 전 장관의 연루 가능성을 의심할만한 흔적이 곳곳에서 포착됐습니다.

조 전 장관이 쓰던 자택 컴퓨터에서는 딸과 친구 등의 서울대 인턴 증명서 파일이 발견됐습니다.

조 전 장관이 속한 서울대 인권법센터가 발급한 것으로 돼 있는데, 검찰은 위조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조 전 장관 컴퓨터에서는 한국자산관리공사를 상대로 한 웅동학원 소송 관련 문건도 나왔습니다.

웅동학원의 채무 관계와 소송 과정에 조 전 장관이 관여했을 가능성을 의심케 하는 정황입니다.

웅동학원과 조 전 장관 일가가 지난 2001년부터 지금까지 캠코에 지닌 채무는 128억 원에 이릅니다.

캠코 측은 백 차례 넘게 전화와 우편 등으로 변제를 독촉했지만, 빚을 갚겠다는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조 전 장관은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러 자택에 온 증권사 직원 김경록 씨에게 "아내를 도와줘서 고맙다"고 말하는 등 증거은닉 과정을 알고 있었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검찰은 조 전 장관에 대한 직접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 (지난 17일 대검찰청 국정감사) : 수사 결과가 없는 것은 아니죠.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 자체가 저희가 수사 내용이 밖으로 나가는 것을 좀 많이 틀어막았고….]

장관직에서 내려온 만큼 소환조사에 대한 부담은 덜었지만, 과잉 수사라는 비판 여론이 여전한 점은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결국, 부인 정경심 교수의 구속 필요성을 법원이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조국 전 장관까지 수사의 칼날이 향할지를 가늠하게 될 전망입니다.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