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경심 11시간 동안 6번째 조사..."정형외과 입원증명서 제출"

검찰, 정경심 11시간 동안 6번째 조사..."정형외과 입원증명서 제출"

2019.10.17. 오전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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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여섯 번째로 검찰에 비공개 소환돼 11시간 동안 조사받고 귀가했습니다.

정 교수 측은 뇌경색과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한 서류를 제출했지만, 검찰은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없는 서류라며 반발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지난 14일에 이어 이틀 만인 어제(16일) 오후부터 정 교수를 다시 불러 조사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정 교수의 변호인단이 그제(15일) 일과 시간 이후 팩스로 정 교수의 입원증명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진료과는 정형외과이고, 언론에 보도된 것과 유사한 병증이 기재됐다고 부연했습니다.

하지만 증명서에 발급한 의사의 성명이나 의료기관 직인이 없어서 변호인 측에 추가 정보를 요청했다면서 현재까지 받은 자료만으로 뇌종양·뇌경색 증상을 특정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 교수 측은 입원 병원 노출 우려로 병원 이름 등을 가리고 제출했고, 검찰이 요청한 MRI 등 추가 자료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정 교수는 지난 14일 5시간 검찰 조사를 받다가 조 전 장관이 사퇴 발표 직후 조사 중단을 요청하고 병원으로 돌아갔습니다.

검찰은 정 교수를 상대로 사모펀드 관여 혐의와 함께 노트북의 행방에 대해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조 전 장관의 동생이 연루된 웅동학원 채용비리와 관련해 정 교수가 재직 중인 동양대학교에서 채용 시험문제를 낸 것으로 알려져, 관여 여부 등도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정 교수가 여러 차례 소환 조사를 받은 점 등을 고려해 이번 주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지만 악화된 건강 상태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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