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접대 의혹' 보도 한겨레 기자 등 고소

윤석열, '접대 의혹' 보도 한겨레 기자 등 고소

2019.10.11. 오후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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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자신이 건설업자 윤중천 씨의 별장에서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보도한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대검찰청은 윤 총장이 오늘(11일) 오후 한겨레21 하 모 기자 등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대검은 특히 진행 중인 중요 수사 사건에 미칠 수 있는 영향과 사회적 혼란을 최소화하려면 진상을 신속하게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고소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또, 손해배상 청구와 정정보도 청구 등 민사상 책임도 끝까지 물을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수사의 공정성에 의문이 없도록 윤 총장은 고소 사건에 대해 보고받거나 관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한겨레21은 '김학의 사건' 재수사 과정을 잘 아는 3명 이상의 핵심 관계자를 인용해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이 지난 2013년 윤 씨의 전화번호부와 다이어리 등을 재검토해 '윤석열'이라는 이름을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조사단이 윤 씨로부터 과거 윤 총장과 친분이 있었고, 여러 차례 접대했다는 진술을 보고서에 담았지만, 검찰 수사단이 확인 노력 없이 재수사를 매듭지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대검은 윤 총장이 윤 씨를 본 적이 전혀 없고, 별장에 간 사실도 없다며 완전한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윤 총장도 보도가 나온 뒤 복수의 대검 간부들에게 자신은 건설업자의 별장에 드나들 정도로 대충 살지 않았다며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성호[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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