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브리핑] 경찰 "이춘재 8차 사건 진술 유의미한 부분 있다"

[기자브리핑] 경찰 "이춘재 8차 사건 진술 유의미한 부분 있다"

2019.10.10. 오후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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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이연아 기자

[앵커]
브리핑이 있는 저녁 시간, 이연아 기자와 함께 합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 첫 소식은 무엇입니까?

[기자]
화성 연쇄살인 사건 용의자 이춘재가 8차 사건도 자신이 저질렀다는 자백 후 경찰이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건 전담 수사팀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오늘 브리핑에서 이춘재의 8차 사건 관련 진술에 유의미한 부분이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진짜 범인이 아니면 알 수 없는 그런 진술을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8차 사건에 대해 경찰도 이춘재의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거네요?

[기자]
경찰은 브리핑에서 진술에 유의미하다고 본 부분이 어떤 건인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희 YTN 사회부의 취재 결과, 이춘재는 8차 사건의 범행 장소를 구체적으로 그림까지 그려가며 설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주택 침입 방법 등에서 대해서도 상당히 구체적인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춘재가 범인이 아니라면 말하기 어려운 내용들을 털어놓은 겁니다.

경찰은 이처럼 이춘재 자백의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해 범인만이 알 수 있는 범행 수법과 상황 등을 구체적 진술로 받아내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이 씨 진술 외에 수사 방향도 궁금한데, 어떻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까?

[기자]
경찰은 당시 수사기록, 증거물 감정 결과를 재검토하는 등 객관적 자료를 확보 작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당시 용의자 체모 8점과 방사성동위원소 분석 결과를 토대로 윤 씨의 자백을 받아냈습니다.

그래서 현재 경찰은 이 2건의 증거에 대해 국과수에 재검증을 요청한 상황입니다.

[백기종 /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 그 당시 국과수 회신이 이번 과학수사 기법으로 보면, 그 당시 결과와 일치하느냐 안 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진화된 과학수사 기법으로 다시 한 번 검증하자 이런 차원입니다.]

또 당시 8차 사건의 수사관들도 퇴직한 상태이지만, 따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현재 8차 사건 범인으로 몰렸던 윤 씨는 재심을 준비하겠고 했는데, 관련해서 진행 상황은요?

[기자]
윤 씨 재심은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재심에서 무죄를 이끌었던 박준영 변호사가 담당합니다.

박 변호사는 어제 자신의 SNS에 "사건에 대한 개인적 욕심을 내려놓고 사건에 맞는 변호인단을 꾸리겠다. 윤 씨 입장에서는 하늘이 준 기회라며 잘 살려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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