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국 동생 영장 재청구 방침...김경록 "증거인멸 인정"

검찰, 조국 동생 영장 재청구 방침...김경록 "증거인멸 인정"

2019.10.10. 오후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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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국 동생 ’영장 재청구’ 방침
’증거인멸 혐의’ 관련 김경록 불러 조사
조국 동생에게 금품 전달한 2명 이미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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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법무부 장관 동생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검찰은 영장 재청구 방침을 밝히며 혐의 보강에 나섰습니다.

또, 최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인터뷰 방송으로 관심이 집중된 증권사 직원 김경록 씨를 다시 불러 증거인멸 혐의 등을 조사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서경 기자!

조 장관 동생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 검찰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요?

[기자]
검찰은 조 장관 동생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이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라며 영장 재청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조 씨는 웅동학원 교사 채용 대가로 2억 원을 받은 혐의 등을 받고 있는데요.

조 씨에게 금품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박 모 씨와 조 모 씨는 이미 구속됐습니다.

조 장관 동생 조 씨의 경우 이 혐의를 포함해 위장 소송 의혹 등 다른 혐의까지 영장에 적시돼 있었고, 스스로 영장 심사까지 포기했던 만큼 검찰은 영장 발부를 자신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주요 범죄 성립 여부에 다툼이 있고 이미 광범위한 주거지 압수수색이 이루어진 점, 건강 상태 등을 참작해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이에 검찰은 재청구 검토 방침을 밝혔습니다.

웅동학원 비리 의혹을 풀 단서였던 조 씨의 신병 확보에 실패하면서 향후 검찰 수사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법원이 영장 기각 이유로 '건강 상태'를 언급했기 때문에 건강 문제를 호소해온 정 교수의 구속 영장 청구 여부를 두고도 검찰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조국 장관 부부의 자산관리인인 증권사 직원 김경록 씨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인터뷰를 두고 논란이 큽니다.

방송 직후 검찰이 김 씨를 불러 조사했죠?

[기자]
검찰은 당일 저녁 7시 반부터 11시까지 김경록 씨와 변호사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조국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당시 김 씨가 정경심 교수에게 노트북을 전달한 것과 관련해 확보한 CCTV를 검증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정 교수가 검찰 조사에서 관련 내용을 부인해 검증이 필요했을 뿐 유 이사장의 유튜브 방송과는 무관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같은 날 유튜브에서 공개된 김 씨의 인터뷰는 조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가 5촌 조카에게 사기를 당했고, 검찰과 언론의 유착이 심각하다는 게 주된 내용이었습니다.

유 사장이 방송에 공개되지 않은 녹취록 전문에서는 정 교수가 사기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과 함께, 증거인멸 혐의를 인정한다는 대목도 있었습니다.

김 씨는 동양대 PC 임의제출 직전 용산 전자 상가에 방문했던 건 정 교수가 업그레이드를 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동양대 PC와 자택 하드 드라이브를 훼손하진 않았어도 떼온 행위 자체로는 증거인멸이 맞다고 했습니다.

잘못한 것은 잘못한 일이라면서 그 부분은 정 교수도 거부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정 교수가 더 중요해 보이는 컴퓨터는 맡긴 적이 없었는데, 검찰에서는 해당 드라이브가 이미 포맷이 돼 있었다며 자신이 해준 것이 아니냐고 물은 적도 있다고 했습니다.

검찰 수사와 관련해서는 처음에는 음모론 같은 것으로 접근했지만 검찰도 목숨 걸고 일하는 만큼 진실을 밝혀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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