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브리핑] 검찰 '한강 시신 훼손 사건' 피의자 장대호에 사형 구형

[기자브리핑] 검찰 '한강 시신 훼손 사건' 피의자 장대호에 사형 구형

2019.10.08. 오후 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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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이연아 기자

[앵커]
다음 소식은 무엇입니까?

[기자]
오늘 한강 몸통 시신 사건 관련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검찰은 살인과 사체손괴, 사체은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피의자 장대호에게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앵커]
검찰이 장대호에게 사형을 구형한 근거는 무엇입니까?

[기자]
검찰은 장 씨의 범행 수법이 잔혹하고, 계획적인 점을 우선 근거로 들었습니다.

장 씨는 지난 8월 자신이 근무하는 모텔에서 투숙객을 둔기로 때려 살해하고, 흉기로 시신을 훼손했습니다.

이어 훼손한 시신을 5차례 걸쳐 한강에 버리는 등 범죄 혐의가 잔혹하고, 계획적이었다고 판단한 부분입니다.

검찰은 이어서 "피해자가 장 씨에게 정신 육체적 피해를 준 적이 없고, 범행 후 반성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재범 우려가 있어 사형을 구형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장 씨는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했습니까?

[기자]
장 씨는 범행 사실은 모두 인정하면서도 피해자와 유족에게 전혀 미안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장 씨는 재판 중 유족을 바라보고 웃거나, 의자를 흔들거리고, 자신의 사체 유기 CCTV 영상을 흥미롭게 바라보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장 씨는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살해한 것이 아니므로 유족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지 않고, 사형을 당해도 괜찮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뻔뻔한 자세로 일관하자, 보다 못한 판사가 "피해자와 유족에게 왜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느냐" 질문을 했고, 장 씨는 "전혀 미안하지 않다"고 짧게 답했습니다.

검찰 구형 후 방청석에 있던 유족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며, 장대호에게 울분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장대호의 선고 공판은 다음 달 5일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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