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염포부두 대형 선박 2척 화재..."선원 46명 구조·9명 부상"

울산 염포부두 대형 선박 2척 화재..."선원 46명 구조·9명 부상"

2019.09.28. 오후 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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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10시 50분쯤 울산 염포부두에 정박하고 있던 대형 선박 두 척에 불이 났습니다.

사고 선박 중 한 척은 케이먼 군도 소속의 2만5천 톤급 석유제품 운반선 '스톨트그로이랜드 호'로, 해경은 현재 필리핀과 러시아 국적의 선원 25명 대부분을 구조했다고 밝혔습니다.

불이 옮겨 붙은 다른 한 척은 4천5백 톤급 유조선 바우달리안호로, 필리핀과 인도, 미얀마 국적의 선원 21명이 구조됐다고 해경은 밝혔습니다.

울산소방본부는 이 가운데 9명이 크고 작은 화상을 입어 근처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밖에 선박 주변에 하역업체 직원과 정비사 등 한국인 7명도 있었는데 모두 스스로 대피하고, 일부 병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경과 소방 당국은 사고 선박에 남아 있는 다른 선원이 있는지 인명 피해 여부를 확인하면서 진화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불이 난 지점이 울산시 동구와 남구를 잇는 울산대교와 가까운 장소로, 사고 당시 폭발과 함께 불기둥과 검은 연기가 피어올라 울산대교 등 통행이 제한된 상태입니다.

목격자들은 사고 선박이 연료를 공급받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소방당국은 현재 울산 전역에서 소방차 등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지만 아직 불길에 거세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부장원[boojw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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