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돼지 살처분...이동중지명령 해제

강화 돼지 살처분...이동중지명령 해제

2019.09.28. 오전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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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강화 돼지 3만 8천여 마리 모두 살처분"
이틀 동안 전국에 내려졌던 ’일시이동중지’ 해제
중점관리지역 경기·인천·강원 지역은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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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잇따라 발생한 인천 강화군이 기르는 돼지 모두를 살처분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정오부터는 48시간 동안 이어졌던 전국 일시이동중지명령이 풀려 돼지고기 공급이 다시 시작될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아영 기자!

우선 밤사이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 소식부터 간단히 정리해주시죠.

[기자]
어제저녁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돼지 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다행히 오늘 아침 음성으로 확인됐습니다.

경기도 양주에서는 지난 26일에도 두 차례 의심 신고가 들어왔지만, 정밀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명 났습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농장은 모두 9곳이고 이 가운데 5곳이 강화군입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최근 며칠 동안 인천시 강화군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데요.

강화군에서 기르는 돼지 전부를 살처분하기로 했군요.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추이를 보면요.

지난 24일 강화군 송해면에서 다섯 번째 확진 판정이 나온 뒤 불은면과 삼산면, 강화읍, 하점면 등 다섯 건 모두 강화에서만 발생했습니다.

반면 초기에 발생했던 파주나, 연천, 김포 등 다른 지역은 지금은 잠잠한 편입니다.

강화가 북한과 접경 지역인 데다 바다와 한강이 임진강으로 이어진다는 점, 그리고 발생 지역이 조밀하게 붙어 있다는 점 등이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는데요.

그래서 인천시는 어제 강화군에서 키우는 돼지 3만8천여 마리를 모두 살처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행동지침에는 질병 발생 농장을 중심으로 5백m 이내 돼지를 살처분하게 돼 있는데 확산을 막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내려진 것입니다.

강화군 사육 돼지는 인천시 전체의 88%에 이릅니다.

이에 따라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살처분하는 돼지는 9만 마리로 늘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오늘 정오부터는 전국에 내려졌던 일시이동중지명령이 풀리죠?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48시간 동안 전국에 내려졌던 일시이동중지명령을 오늘 정오에 해제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경기와 인천, 강원 지역은 대상에서 빠지는데요.

농식품부는 이동중지명령이 해제되면 즉시 도축장과 농협 공판장, 도매시장 등이 문을 열어 돼지고기를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선 오늘은 일반도축장 44곳과 공판장·도매시장 9곳이 문을 열 예정이고,

일요일인 내일은 도축장 41곳과 공판장·도매시장 10곳이 개장하기로 했습니다.

농식품부는 돼지고기의 공급 여력이 다른 해보다 높은 수준이어서 도축과 경매가 시작돼 출하량이 늘어나면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금까지 행정정책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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