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국 동생 첫 소환...웅동학원 '위장 소송' 의혹 조사

검찰, 조국 동생 첫 소환...웅동학원 '위장 소송' 의혹 조사

2019.09.26. 오후 9:5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조국 장관 일가가 운영하던 웅동학원 '위장 소송' 의혹 등과 관련해 조 장관 동생과 전 제수씨가 검찰에 처음으로 불려 나왔습니다.

검찰은 조 씨를 공사비 청구 소송을 제기한 과정과 실제 공사가 이뤄졌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국 장관 일가 의혹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 이후 동생 조 모 씨와, 동생의 전 부인이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웅동학원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인 동생 조 씨가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검찰은 두 사람이 조 장관 가족이 운영하던 웅동학원을 상대로 공사대금을 달라고 낸 소송 두 건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이 소송으로 두 사람이 확보한 채권은 공사대금 16억과 지연이자 등 모두 100억 대에 이르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소송을 당한 웅동학원이 변론을 모두 포기해 가족끼리 짜고 친 '위장 소송'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소송 당시 동생 조 씨는 웅동학원 법인 사무국장을 맡아 사실상 원고이자 피고나 다름없다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지난달 20일 동생 조 씨는 웅동학원 학교 신축 공사를 하다가 IMF가 터져 빚을 지게 됐고, 당시 돈을 받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변론을 포기한 동생 소송과 달리 웅동학원 측은 지난 2006년 캠코의 부지 가압류 소송에 대해선 적극 대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검찰은 최근 임의 제출받은 조 장관 자택 컴퓨터 하드드라이브에서 당시 캠코 소송 대응 방안을 정리한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웅동학원은 조국 후보자의 어머니가 이사장인 학교법인으로, 조 장관도 10년 동안 이사를 맡았습니다.

[이은재 / 자유한국당 의원 : 캠코와의 소송 이 웅동학원이 지급해야 할 공사대금 채무가 명백함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반론을 제기했어요. 이것도 알고 계시죠?]

[조 국 / 법무부 장관 : 그 당시는 거의 기억이, 참여하지 않아서 모르고요. 이번 과정에서 확인했고….]

동생 조 씨는 위장 소송 외에도 웅동학원의 비자금 조성과 위장 이혼, 교직원 채용비리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가 사모펀드에 투자한 돈의 출처가 웅동학원과 관련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조 장관 부인 소환에 앞서 동생 조 씨를 먼저 소환한 검찰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