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신고...방역대 벗어났나?

또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신고...방역대 벗어났나?

2019.09.23. 오후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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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아침 경기도 김포시의 돼지 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새로 들어왔습니다.

중요한 건 발생지인 파주와 연천을 중심으로 설치된 방역대 밖에서 신고가 들어왔다는 겁니다.

방역에 구멍이 생긴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정회 기자!

신고 상황부터 알아보죠.

[기자]
방역 당국에 신고가 접수된 건 오전 6시 40분.

지역은 경기도 김포입니다.

어미돼지 네 마리가 유산 증상을 보여 농장주가 신고를 했습니다.

유산은 고열, 장기 출혈, 피부 이상 등과 함께 대표적인 아프리카돼지열병 증상입니다.

이 농장에선 돼지 1,800마리가 사육되고 있었습니다.

[앵커]
의심 신고가 들어온 곳이 1·2차 발생지와는 꽤 떨어진 곳이고 방역대도 벗어나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픽을 보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의심 신고가 들어온 농가는 경기도 김포.

지난 17일 1차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된 파주 농장과는 13.7km 떨어져 있습니다.

연천 농장에선 45.9km 밖이고요.

정부 방역대가 발생지를 중심으로 반경 10km 내에 설치돼 집중 방역이 이뤄지는 만큼 오늘 의심 신고는 방역대를 벗어난 곳에서 들어왔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방역대가 설정되면 인력이나 차량이 외부로 나가지 못하기 때문에 확산 가능성이 크지 않고 방역도 집중적으로 이뤄지게 돼 비교적 통제가 가능하다고 정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 음성으로 판정되긴 했습니다만 파주에서 세 번째 의심 신고가 들어왔을 때도 이런 이유로 정부는 확산은 아니라고 봤습니다.

그러나 오늘 밤 정밀 검사 결과 확진으로 나오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경기도 김포를 중심으로 방역대가 다시 설치될 가능성이 큽니다.

경기도 김포는 다음 달 초까지 모든 인력과 차량 등의 외부 반출을 금지한 집중관리지역 6개 시군에 포함된 곳이긴 합니다만 발생지를 중심으로 방역대가 다시 설치될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감염 경로도 아직 알 수 없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 농장도 남은 음식이 아닌 사료를 먹여 돼지들을 키워왔고 야생 멧돼지를 막기 위한 울타리도 설치돼 있었다고 합니다.

때문에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발생지들처럼 감염 경로로 의심할 정황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김포 의심신고 접수 농장엔 초동 방역팀이 투입돼 신고 농장 주변 인력과 차량 등의 출입을 막고 현장 소독과 방역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 방역 조사팀이 혈청 등 시료를 뽑아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보내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정확한 검사 결과는 오늘 밤쯤 나올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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