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국가책임제 2년...환자와 가족 함께 돌본다

치매국가책임제 2년...환자와 가족 함께 돌본다

2019.09.21. 오전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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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치매 극복의 날'입니다.

2년 전부터 치매 국가책임제가 시행됐는데요.

전국 256개 보건소에 치매안심센터가 설치돼 치매 환자와 함께 가족들도 돌보고 있습니다.

한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양평군에 있는 치매안심센터입니다.

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치매 상담과 진단검사, 대상자 등록을 거쳐 환자의 상태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경증 치매 환자에 대해서는 더 이상 상황이 악화하지 않도록 인지 재활프로그램을 실시하고 낮 시간 보호 기능을 담당합니다.

[김신원 / 81세, 경기도 양평군 ; 오고 나서 집을 잃어버린다든가 길을 잃는다든가 그런 일은 전혀 없고요.]

환자 가족들에게는 치매에 관한 상담·교육과 함께 자체적인 모임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합니다.

가족들은 치매 환자를 돌보는 부담을 덜고 서로 간의 공감대 속에 정서적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정란순 / 61세, 치매 환자 가족 : 우리 어머니가 이런 행동을 해서 이렇다. 설움에 울기도 많이 울었는데 그게 우리 어머니만 그런 게 아니고 모든 치매를 가지고 계신 분들이 그런 행동을 해서 공유가 되니까 너무 마음도 편하고 실컷 이야기하다 보니까 속도 편하고 마음도 가벼워지고.]

치매안심센터는 전국 256개 보건소에 설치돼, 환자 43만 명을 포함해 262만 명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부터는 혼자 사는 노인 등 치매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치매 예방 교육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치매국가책임제가 시행된 지 2년이 지나면서 치매 환자 관리를 위한 기본적인 인프라와 시스템은 구축됐습니다.

하지만 급속한 노령화에 따라 치매 환자가 더욱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치매 관리를 내실화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YTN 한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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