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려·연대생, '조국 사퇴' 공동선언문 발표...교수도 시국선언

서울·고려·연대생, '조국 사퇴' 공동선언문 발표...교수도 시국선언

2019.09.20. 오전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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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대와 연세대 그리고 고려대에서 촛불을 든 학생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며 공동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대학 전·현직 교수들은 청와대 앞에 모여 시국선언을 했습니다.

박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대와 연세대, 그리고 고려대 학생들이 촛불 집회를 열고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대학 세 곳 모두 총학생회 주도가 아니라,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촛불을 들었습니다.

졸업한 동문을 포함해 모두 천 명 정도가 모인 집회에서 학생들은 조 장관의 부정과 위선을 지적했습니다.

[김석현 /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 지금까지 제기된 수많은 문제만으로 이미 장관직에 올라있던 분이 내려오기에 충분했지만, 이 분은 그 흐름을 역행해 장관 자리에 올랐습니다.]

임명을 강행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재성 /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 임명권자가 조국 교수를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한 것은 가치의 훼손을 묵인한 것입니다.]

3개 대학 학생들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정부가 반성하고 사죄하지 않는다면 국민의 상처는 치유 불가능할 정도로 깊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전국에 있는 대학생들과 연합 집회를 열어 함께 항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앞서 오전에는 전·현직 대학교수들이 청와대 앞에 모여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최원목 / 이화여대 법학전문 대학원 교수 : 이념 편향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이념과 정반대로 이기적인 인생을 살아온 것이 입증된 인사의 손에 검찰 개혁 전권이 맡겨지는 사태를 막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3천 명이 넘게 서명한 교수들의 명단은 다음 주쯤 공개될 예정입니다.

조국 장관이 임명된 지 열흘이 넘었지만 대학가에선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YTN 박희재[parkhj022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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