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소년·이형호 군' 사건도 풀릴까?

'개구리 소년·이형호 군' 사건도 풀릴까?

2019.09.20. 오전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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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DNA 분석을 통해 33년 만에 특정되면서 남아 있는 다른 미제사건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30년 가까이 미궁에 빠진 '대구 개구리 소년 사건' '이형호 군 유괴 살인 사건' 등의 실마리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991년 3월 26일,

개구리를 잡으러 간다며 대구 와룡산으로 놀러 간 초등학생 5명이 실종됐습니다.

11년 6개월 만에 유골로 발견됐습니다.

살해당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범인은 찾지 못한 채 공소시효 15년이 흘렀습니다.

[우종우 / '개구리 소년' 우철원 군 아버지 : 28년이 지난 지금도 어느 누가, 왜 우리 다섯 아이를 유괴해서 살인했는지….]

같은 해 1월에는 9살 이형호 군이 서울 압구정동 집 근처에서 유괴됐습니다.

43일 만에 주검으로 돌아왔습니다.

돈을 요구하면서 부모를 협박했던 범인은 끝내 잡히지 않았습니다.

피의자를 잡지 못한 채 5년이 지난 사건은 장기 미제로 분류됩니다.

전국적으로 미제 살인사건, 268건을 경찰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다만 화성 연쇄살인과 개구리 소년, 이형호 군 사건처럼 공소시효가 지나면 '영구 미제'로 남습니다.

살인죄 공소시효는 2007년 15년에서 25년으로 늘었고, 2015년 완전히 폐지됐습니다.

하지만 법이 개정되기 전 시효가 끝난 사건들에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처벌은 불가능하지만, 화성사건 용의자를 특정했다는 건 다른 사건 피해자 유족에게도 반가운 소식입니다.

[우종우 / '개구리 소년' 우철원 군 아버지 : 개구리 소년 사건도 이제 미제사건에서 해결되지 않겠느냐 하는 희망을 품고 있습니다, 사실은….]

경찰은 2011년부터 지방청마다 전담팀을 만들어 50건 넘는 미제 강력사건을 해결했습니다.

날로 발전하는 DNA 분석 등 과학수사기법을 활용해 뒤늦게나마 다른 사건들의 실마리도 찾아낼지 주목됩니다.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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