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타임머신] 다시 살펴보는 '화성 연쇄 살인 사건'

[뉴스 타임머신] 다시 살펴보는 '화성 연쇄 살인 사건'

2019.09.18. 오후 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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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은 지난 80년대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우리나라 범죄사상 최악의 미제 사건으로 남아있었습니다.

당시 사건을 취재한 YTN 보도를 뉴스 타임머신을 통해 다시 살펴보시죠.

[기자]
영화 '살인의 추억'의 소재가 됐던 90년 화성 여중생 살인 사건 기억하시죠?

아까운 목숨이 희생됐지만, 수사는 오리무중입니다.

지난 90년 11월 15일 경기도 화성에 사는 여중생 13살 김 모 양이 태안읍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됩니다.

4년 전 인근 들판에서 71살 이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된 이후 9번째 희생자입니다.

이로써 화성시 태안읍을 중심으로 반경 3km 안에서 발생한 연쇄 살인사건이 미궁으로 빠질 가능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그동안 경찰은 연인원 205만 명을 동원해 용의자 2만여 명을 조사했습니다.

또 4만여 명의 지문을 대조했지만 범인이 170cm의 키에 마른 체형으로 B형 혈액형을 가졌을 것이라는 것만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제 화성 연쇄 살인사건은 영구 미제 사건으로 남게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화성에서 일어난 10건의 연쇄 살인 사건 가운데 동일범의 수행은 5건 정도로 압축됩니다.

나머지는 모방범죄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사건은 아직도 오리무중입니다.

모두 초동수사에서 증거를 찾지 못한 것이 미제 사건으로 남게 된 가장 큰 원인입니다.

[안광헌 / 화성서 강력5팀장 : 현장에 증거가 없어요 증거가 없다 보니까 현장은 보고 인데... 거기서 증거가 뭐가 나와야...]

증거라고는 사건 현장에서 채취한 지문 몇 개와 모발, 그리고 정액이 전부입니다.

하지만 경찰은 공소시효에 관계없이 끝까지 범인을 추적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최재만 / 화성서 수사과장 : 이번에 공소시효가 만료됐지만 저희들은 범인을 끝까지 잡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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