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잡아주세요" 창원 용원동 뺑소니 사고로 8살 아이 중태

"제발 잡아주세요" 창원 용원동 뺑소니 사고로 8살 아이 중태

2019.09.18. 오후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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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잡아주세요" 창원 용원동 뺑소니 사고로 8살 아이 중태
사진 출처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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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에서 자신의 아들이 뺑소니 차량에 치여 중태에 빠졌다고 호소하는 아버지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지난 17일 올라온 '뺑소니범을 잡아주세요. 저희 아이를 살려주세요'라는 청원 글에서 피해 아이 아버지는 "제발 도와달라"라고 호소했다.

아버지 A 씨에 따르면 그의 8살 아들은 지난 16일 오후 3시 30분쯤 뺑소니 사고를 당했다. 사고 차량은 20대 후반의 외국인 노동자로 보이는 키 180cm가량의 남성이 운전했으며, 대포 차량에 무보험 차량이었다는 게 A 씨의 설명이다.

그는 "용원동 한 2차선 도로에서 엄청난 과속을 해 오른쪽 백미러로 아들의 머리를 치고 갔다"라며 "속도가 빨라 백미러에 부딪힌 아이가 붕 떠서 날아가 버렸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아들은 급하게 부산대학병원 외상센터로 후송돼 뇌출혈과 복합 두개골 골절, 뇌압 상승으로 두개골을 떼어내는 수술을 했다"라고 밝혔다.

A 씨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지만, 아이의 의식이 돌아올지 모르고 3일이 생명의 최대 고비라고 한다. 일어난다 해도 평생 안고 가야 할 장애가 생길지도 모르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애가 있어도 좋으니 아이가 저를 보며 다시 한번 웃어주길 간절히 빌고 있다"라며 "저희 아들이 영영 떠나버릴까 봐 너무 무섭고 두렵다. 중환자실에서 하루 30분 누워있는 모습을 바라보며 기도하는 게 전부인 저 자신이 너무 비참하고 마음 아프다"라고 호소했다.

A 씨는 "현재 경찰 수사가 부진하다"라고 주장하면서 "외국인에 불법체류 확률이 높은 대포차 무보험 차주를 시간이 더 가면 어떻게 잡을 수 있겠나. 경찰들은 사고 현장 CCTV가 찍힌 건물도 확인하지 않고 있다"라고 했다.

이 청원은 18일 오후 5시 30분 현재 3만 5천여 명의 동의를 받았다. 30일 안에 20만 명의 동의를 받으면 청와대나 관계부처가 답변한다.

이뿐 아니라 A 씨는 보배드림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사고사실을 알리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이것밖에 없다는 게 너무 비참하다. 제발 도와달라"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경찰은 목격자와 인근 CCTV를 토대로 가해 차량과 뺑소니범을 추적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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