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부인 이르면 다음주 소환...자문료 의혹 등 조사

조국 부인 이르면 다음주 소환...자문료 의혹 등 조사

2019.09.14. 오후 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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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조국 장관 5촌 조카의 신병을 확보한 상황에서 수사는 조만간 조 장관 가족을 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코링크 PE가 인수한 업체에서 부인 정경심 교수가 자문료를 받았다는 의혹 등이 불거진 만큼 정 교수 소환이 이르면 다음 주에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흘러나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른바 '조국 가족펀드' 운용사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불거진 조국 장관 5촌 조카에 대한 검찰 수사는 조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먼저 정 교수는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 PE가 인수한 회사 WFM으로부터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자문료 명목으로 천4백만 원을 받았습니다.

자산관리인인 증권사 직원 김 모 씨에게 먼저 WFM의 투자가치를 물어본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정 교수가 5촌 조카 조 모 씨를 통해 사모펀드에 가입하면서 코링크의 투자처나 운용 구조를 알고 있었을 거란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이와 함께 검찰의 압수수색 전에 증권사 직원 김 씨의 도움을 받아 동양대 연구실에서 컴퓨터를 외부로 반출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씨가 조 장관 부부의 방배동 자택에서 PC 하드디스크를 교체해줬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황입니다.

검찰은 조 씨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는 동시에 김 씨가 별도로 보관 중이던 하드디스크 2개를 확보해 분석 중입니다.

관건은 검찰이 하드디스크에서 혐의를 뒷받침할 증거를 확보하는지, 또 '연결 고리'인 조 씨로부터 사모펀드와 조 장관 일가 사이의 불법성을 규명할 진술을 끌어내는지 여부입니다.

해외로 도피했던 핵심 인물인 조 씨가 체포돼 검찰 수사가 탄력을 받게 되면서 정 교수의 소환 시기도 당겨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숱한 의혹을 강력히 부인해온 정 교수는 앞서 기소된 사문서 위조 혐의 재판을 앞두고 14명의 대규모 변호인단을 꾸려 철저히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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