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연휴' 역귀성객들 인산인해

'짧은 연휴' 역귀성객들 인산인해

2019.09.12. 오후 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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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을 하루 앞둔 서울역과 버스터미널에는 지방에서 올라온 노부모와 마중 나온 자녀들의 모습이 유독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새로운 풍속으로 자리 잡은 '역귀성' 행렬이 짧은 연휴 기간 탓에 더욱 많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휴 첫날 서울역.

하차 장 출구에 모처럼 많은 사람이 모여 있습니다.

고향서 올라오는 부모님을 마중 나온 자식들입니다.

[최신령 / 서울 서초구 내곡동 : 부산에 계시는 할머니가 여기 오셔서 마중 나오려고 왔어요.]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백발의 할머니는 아들 집에서 제사 지내려고 서울을 찾았습니다.

한달음에 마중 나온 손자는 먼 길 오신 할머니 손을 꼭 잡고 앞장섭니다.

[김분선 / 대구 수성구 : 우리 시아버지하고 영감님 제사 지내려고, 우리 손자가 데리러 왔어.]

열차에서 내리는 어르신들 양손에는 어김없이 보따리가 한가득 입니다.

인삼에, 생선까지 자식이 좋아하는 음식들을 바리바리 챙겨 왔습니다.

[김진영 / 부산시 사하구 : 이건 인삼이고 생선이고, 자식도 있고 제사도 지내려고 그러려고 왔습니다.]

버스터미널에서도 어르신들 행렬은 끊이질 않았습니다.

장거리 이동은 고단하지만, 자식 수고를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섭니다.

[김정자 / 강원도 속초 : 우리가 오면 애들이 안 내려오잖아 애들이 올라와 있으니깐.]

'역귀성객'은 꾸준히 늘어 지난해 추석에만 1년 전보다 두 배 늘어난 3만 6천여 명에 달했습니다.

특히 이번 추석은 연휴 기간이 짧아 몸소 올라온 어르신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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