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브리핑] 제주 카니발 폭행 사건 피의자 구속영장 기각

[기자브리핑] 제주 카니발 폭행 사건 피의자 구속영장 기각

2019.09.10. 오후 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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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안보라 앵커
■ 출연 : 이연아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다음 소식은요?

[기자]
제주 카니발 폭행 사건 관련 소식입니다.

난폭 운전에 항의하는 상대방 운전자를 폭행한 혐의 등을 받는 33살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습니다.

당시 A 씨는 지난 7월 제주시 조천읍 우회도로에서 차선을 급하게 변경하다 상대방 운전자 B 씨와 시비가 붙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상대 운전자를 폭행하고, 심지어 피해 운전자 아내의 휴대전화를 빼앗고 던지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구속영장을 기각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기자]
제주지법은 가해 운전자인 A 씨가 도주 염려나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고 판단한 겁니다.

제주지법은 "피의자가 도주 염려나 증거인멸 우려가 인정되지 않고 부양할 가족이 있다"며 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습니다.

또 가해 운전자가 폭행 등 범행 경위에 대해서 피해자와 일부 다르게 주장하는 부분이 있지만, 자신의 범행 자체는 인정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이 사건에 대해서 국민 여론 역시 뜨겁죠?

[기자]
제주도 카니발 사건의 가해 운전자를 처벌해 달라는 내용을 담은 국민청원 글이 20만 명 이상 동의를 받았습니다.

글은 사건 수사 중인 경찰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 같다는 의견이 있다며, 유착관계, 절차상 문제 여부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길 요청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청와대와 정부는 오는 15일부터 한 달 안에 청원 글에 대한 공식 답변을 내놔야 하는 상황입니다.

게시 글 최초 작성이 지난달 16일이었습니다.

한 달도 안 된 짧은 기간 동안 20만 명 이상이 동의를 했다는 것은, 이 사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뜨겁다, 많은 사람들이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앵커]
이렇게 난폭, 보복운전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데, 경찰도 단속을 집중하고 있다고요?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최근 난폭 보복 운전이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실제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난폭운전은 5천여 건, 보복운전은 3천여 건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16%씩 각각 늘어난 수치입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어제부터 난폭 보복 운전에 대한 100일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같은 난폭 보복 운전은 단순한 화풀이를 넘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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